울산시,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가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6 11: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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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미세먼지 문제현황과 대응책 토론회 열려
▲ ‘울산시,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미세먼지 문제 현황과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24일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열렸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울산시민안전포럼과 UNIST미세먼지연구센터가 주관하는 미세먼지 문제 현황과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24일 오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울산시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관련 전문가, 울산시민, UNIST 도시환경공학부 학생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UNIST 송창근 교수의 ‘미세먼지-관측으로 바라본 현실과 당면한 과제’, 울산대 오인보 교수의 ‘울산의 미세먼지와 보건 위험성’ 주제발표 후 전문가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송창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초봄과 여름철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울산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송 교수는 “울산은 산업도시이자 대도시다보니 차량이 많아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많으며, 특히 여름철 폭염이 생겨 대기 중 온도가 높아지면 유기화합물들이 광화합반응을 해 산화가 되는 과정에서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가 많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울산은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에 해륙풍이 강하며, 해륙풍으로 인해 미세먼지들이 내륙으로 들어오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나무에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나오며,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울산시가 가로수 등을 심을 때 수종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울산의대 환경보건센터 오인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망의 원인으로 대기오염이 7.6%정도 차지하며, 우리나라에서도 1년에 1만7000명 정도가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미세먼지가 폐암으로 연결된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폐암원인의 80%는 흡연”이며, 울산이 폐암유병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도 “미세먼지가 폐암에 영향이 없진 않지만, 다른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 오 교수는 미세먼지의 보건학적 중요성에 대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인구가 많고, 노출이 비자발적이며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오 교수는 “실제 울산이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줄어들고 있음에도, 최근 미세먼지 이슈가 부각되는 이유는 우리가 잘 살게 되면서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서 UNIST 최성득 교수는 “울산과 같이 환경이 중요한 공업 도시에서 연구다운 연구가 거의 없다는 것이 의아했으며, 울산은 다양한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고유한 특성이 있을 것인데 이에 대한 모니터링 기반의 연구는 거의 없는 거 같다”고 전했다. 또 최 교수는 “울산은 도시 특성상 미세먼지 농도가 낮더라도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화학성분 특성으로 인해 유해성이 높을 수 있다”면서 “반면 울산은 광역시 규모에 어울리지 않게 대기오염 연구인력이 부족하며 특히 측정분석 전문가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울산발전연구원 마영일 박사는 “울산의 주풍향은 남풍계열로 바람장은 인근지역에서 울산으로 수렴·정체하는 특성이 있다”며 “울산의 산업단지, 항만 등 주요 배출원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정체 돼 고농도로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근 울산시민안전포럼 대표도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야 하고, 미세먼지가 국내문제인지 중국 등 주변국에서 날아온 것인지 발생원인과 경로를 소상하게 밝혀야 하며, 미세먼지 대처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2019년 2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하면, 시·도지사는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고 인정되는 지역 중 취약계층(특히, 어린이·노인)이 이용하는 시설이 집중된 지역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마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2019년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으로 사회재난에 미세먼지가 포함되도록 명시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재난사태 선포, 피해조사 및 복구계획 수립, 특별재난지역 선포, 위기관리 매뉴얼 작성·운용, 중앙대책본부 등의 구성,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 수립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울산은 항만지역으로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선박, 하역장비, 항만출입 화물차 등은 항만 미세먼지 배출원 통합관리 및 항만대기질 측정망 설치를 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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