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조민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 기사승인 : 2021-09-06 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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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명의 고전 성독

짐승은 짐승의 바탕이 있고 풀은 풀대로 재주부리며 살아간다. 사람은 남다른 능력으로 으스댄다. 짐승은 사람에게 고기를 제공해 선행을 베푼다. 풀은 광합성작용을 해 짐승과 사람을 동시에 먹인다. 처지가 아래일수록 시혜의 범위가 더 넓다.


사람은 가지고 있고 짐승과 풀은 가지지 못한 것이 말과 글이다. 이런 특별한 재능으로 사람과 짐승과 풀을 살리지 않고 짓밟는 무리가 있다. 말과 글을 특별히 잘한다고 알려진 몇몇 권귀(權貴)들이 생떼를 부리며 학생 조민을 괴롭혔다. 자질이 우수하고 마음이 너그럽고 성격이 쾌활한 학생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공부해 의사가 됐다.


성적이 좋고 외국어를 잘하고 봉사를 즐기는 성품이 인술을 베푸는 유능한 의사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말과 글을 잘해서 오히려 마음이 뒤틀리고 천리(天理)를 거스르는 무리의 발호가 계속된다. 그 덕분에 심신수행(心身修行)의 깊이와 넓이도 더 하리라. 고난을 스승 삼는 지혜로 보아, 의사 조민은 앞으로 원망을 은혜로 갚으며 사회의 병리까지 돌보는 더 큰 사람이 되리라.

氣順逆生善惡(기순역생선악)이라 : 기운의 순리와 역행이 선악을 만든다.
敎所以捨逆氣取順氣(교소이사역기취순기)하고 : 교육은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기운을 버리고 순리를 취하기 위해 하고,
爲善道去惡事(위선도거악사)니라 : 선량한 길을 가고 악한 일을 제거하기 위해 한다.
-생략-
人自落地以來(인자락지이래)로 :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난 이래로
呼吸運化之氣(호흡운화지기)하여 : 운동과 변화의 기운을 호흡하여
通彰一身之氣(통창일신지기)하며 : 우리 몸의 기운을 밝게 소통하며 (通통할통,彰밝을창)
所喜悅者(소희열자)는 : 기쁘고 즐거운 것은
內外之氣和順(내외지기화순)이라 : 몸 안팎의 기운이 평화롭고 순조로운 것이다.
至於飮食言辭動用之氣(지어음식언사동용지기)에서 : 음식, 말글, 동작과 활용의 기운에서
人物交接之氣(인물교접지기)까지 : 인간과 만물이 서로 접촉하는 기운에 이르기까지
無不要和順也(무불요화순야)라 : 평화와 순리를 바라지 않는 것이 없다.
所惡嫉者(소오질자)는 : 미워하고 질투하는 것은 (嫉시기할질)
內外之氣(내외지기)가 : 몸 안팎의 기운이
少違於和順(소위어화순)하고 : 조금이라도 조화와 순리를 어기고 (違어길위)
飮食言語動用之氣(음식언어동용지기)가 : 음식, 언어, 동작과 활용의 기운이
或有忤逆(혹유오역)하나 : 혹 천리를 거스르고 어기거나 (忤거스를오,逆어길역)
人物交接之氣(인물교접지기)가 : 사람과 사물의 접촉에서 나오는 기운이
觸犯不平也(촉범불평야)니라 : 꺼리고 피해야 할 일을 저질러서 화평하지 않은 것이다. (觸닿을촉,犯범할범)
-생략-
<인정 제8권>, ‘교인문 1(敎人門一)’, 氣順逆生善惡, 최한기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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