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켜다, 따뜻한 미디어

나경아 PD & 아나운서/전 극동방송 아나운서 & PD / 기사승인 : 2019-05-23 12:34:16
  • -
  • +
  • 인쇄
미디어 ON

 

칼럼 집필 제안을 받고 방송인으로 살아왔던 많은 시간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원했고 해야 한다 생각해왔기 때문에 더욱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칼럼 집필을 시작하며 갖는 첫 마음을 기록하고자 한다.


내 이름과 역할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미디어, 방송사, 언론사, 방송, 아나운서, 프로듀서, 언론인, 방송인, 기획자, 사회자라는 단어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전혀 다른 부분이 있다. 특히 필자에게 이 단어들은 아픔이자 힘들었던 나를 가장 따뜻하게 안아준 위로였다. 이 말들은 나를 새로운 시작으로 안내했고 현재에 서 있도록 했다.


돌아보면 ‘준비가 됐어! 이제 나의 삶을 세상 속으로... 세상을 향해 모든 준비가 다 됐어. 이제 시작이야!’를 외치며 가장 값지게 나아가려던 그때, 모든 것이 0이 아니라 마이너스 백만 퍼센트는 되는 시점과 마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에게 미디어는 따뜻한 온기가 있다. 그 온기를 믿는다. 그 온기를 말하고 싶다.


내게 익숙한 이 타이틀들은 모두 내 삶 속에서 영어 ‘ON’의 의미처럼 필자와 ‘맞닿아 있고’, ‘켜다’라는 사전적인 의미도, 방송의 언어처럼 시작의 의미도 갖고 있다. 칼럼 타이틀을 고민하며 이 칼럼에 담고 싶은 이야기들을 생각했고 이렇게 정했다.


▮칼럼 타이틀 : 미디어 ON, 미디어 溫(미디어 온)
▮타이틀 의미 : 미디어를 켜다 / 미디어에 맞닿아 있다 / 따뜻한 미디어
▮주간별 주제 : 에세이형 / 주제 형식
▮집필 : 나경아 PD & 아나운서
▮미디어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사전적이며 원론적인 부분부터 시작해 점점 지금의 미디어와 마주한다. 기본을 익히고 미디어의 순기능, 역기능 속에 노출돼 있었던 우리 자신과 마주한다. 미디어 속에서 우리의 시선, 의견, 판단 등을 마주하며 미디어에 대한 바른 의미를 담는다. 미디어 속에 왜곡되어 가는 현실과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미디어 속에 우리의 모습을 바르게 세운다. 미디어가 변화된다. 미디어가 달라진다. 독자도 알게 된다. 우리도 알게 된다.


필자는 언론고시라고 하는 방송사 공채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방송을 향한 다짐, 공채시험 합격 후 입사해서 열정적으로 방송했고, 퇴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보냈던 시간, ‘진솔하고 소박한 바른 미디어’라는 슬로건을 지닌 사업체로 홀로서기, 그 속에서 필자가 마주한 우리의 다양한 이야기를 ‘미디어’라는 주제로 다시 한 번 이야기하고자 한다. 때로는 상처나는 아픔이기도,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더라도, 그럼에도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온기를 전하는 미디어에 대한 바르고 따스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2017년도로 기억한다. 울산교육청의 영재 교육 프로그램에서 ‘미디어’ 강의를 맡아 강의를 진행했고 수업의 끝자락에 늘 강의 피드백을 받았다. 빈칸 채우기 미션으로 ‘미디어 속에서 나는 □ 이다’를 학생들이 채울 수 있도록 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기록한 ‘빈칸 채우기’ 미션에서 기억나는 몇 가지를 전하면 ⊙미디어 속에서 나는 관찰자다,  ⊙미디어 속에서 나는 의사다, ⊙ 미디어 속에서 나는 판사다,  ⊙미디어 속에서 나는 경찰이다, ⊙미디어 속에서 나는 치료자다 등이었다.
오늘 칼럼을 마무리하며 함께 생각해보자. 미디어 속에서 나는  □ 이다.


 나경아 PD & 아나운서/전 극동방송 아나운서 & PD, 앵커/현 미디어스토리창 대표이사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나경아 PD & 아나운서/전 극동방송 아나운서 & PD

오늘의 울산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