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내전 중 피살당한 가톨릭 사제, 복자로 인정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2-01-09 12: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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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1977년 암살당한 루틸리오 그란데 신부 ©트위터/@PrensaLatina_cu

 

엘살바도르 내전(1979~92년) 시기에 우익 암살대는 반정부 전복활동을 이유로 수많은 사회운동 지도자와 활동가를 암살했다. 이 우익 폭력의 피해자 중에는 가톨릭 사제와 신자들도 포함돼 있다.


엘살바도르 가톨릭 교회는 1월 22일 1977년 미군에게 훈련받은 암살대에게 살해당한 루틸리오 그란데 신부를 복자로 인정하는 시복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복식에는 신자들을 위한 6000석의 좌석을 마련됐다.


수도 산살바도르 대주교 관구장인 라파엘 우루티아는 살바도르 데 문도 광장에서 시복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이곳에서 1980년 암살당한 오스카르 아르눌포 로메로 추기경의 시복식도 열렸었다.


우루이타는 프란시스 교황이 “엘살바도르 순교자들”의 시복을 거행하도록 그레고리오 로사 차베스 추기경을 직접 파견했다고 밝혔다. 순교자 가운데는 우익 암살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마누엘 솔로사노(72세)와 넬손 루틸리오 레무스(17세) 등도 포함돼 있다.


또 이탈리아인 신부 코스메 스페소토의 시복식도 진행되는데, 그는 1980년 교회에서 무릎 꿇고 기도를 올리는 중 불법 무장단체 소속 암살자에게 살해당했다.


루틸리오 그란데 신부는 아길라레스 마을의 교구 사제로 지내면서 빈민 활동에 전념했다. 그는 1980년 미사를 인도하다가 무장대에게 살해당한 산 로메로 추기경의 친구였다.


엘살바도르의 암살대는 게릴라 진압훈련을 받은 전현직 군인들로 구성된 불법 무장단체였다. 이들은 내전 시기에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의 동조자로 의심되는 사회운동가들을 살해하는 범죄행위를 집중적으로 자행했다.


내전 종식 이후 민주화 시대에도 엘살바도르 군대와 국가민간경찰의 “탈법적 살해-처형” 범죄는 계속 이어졌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15~20년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해 살해당한 피해자의 숫자가 1800명을 넘는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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