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상의 추석

이영미 채식평화연대 대표 / 기사승인 : 2021-09-27 00: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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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밥상

코로나 일상의 두 번째 추석 한가위를 보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못하는 것도 많지만 코로나 덕분에 일상이 거듭나며 새로와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명절 모임이 간소화되고 있습니다. 가족이 사랑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좋으나, 의무적으로 관습적으로 행해졌던 문화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추석 전날이 생일이라, 평생 40여 년을 생일 미역국을 못 먹었는데, 코로나19 덕분에 시댁에 안 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딸이 끓여준 생일 미역국을 먹게 됐다고 합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덕분에 육식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 땅에서 살고, 바다에서 살고, 하늘을 나는 동물들을 착취해 얻은 음식(고기, 생선, 달걀, 우유, 꿀)들로 명절상을 준비하는 관습에서 벗어나 산들바다에서 나는 비폭력의 식물성 음식(곡식, 채소 과일)들로 명절상을 준비하는 가정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계절과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연에 감사하며 해마다 즐기던 명절문화가 언제부턴가 서서히 인간중심, 가부장제로 왜곡되면서 불평등, 쾌락의 문화가 돼버린 부분이 많았습니다. 보름달을 경건하게 바라보면서 소원을 비는 사람이라면 보름달이 어떤 소원을 들어줄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인간이 비인간 동물을 착취하고,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억압하는 세상을 위해 보름달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세상, 뭇 생명이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고민하며 일상의 혁명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보름달이 소원을 이뤄준다면 이 세상의 생명 모두를 위한 소원을 들어줄 것입니다.


<평화 밥상> 


명절이라 전 부치기 - 비건 식물식 가지전 당근전 고추전 동그랑땡 두부구이.

◆ 재료: 굵은 고추, 가지, 당근, 두부, 콩단백, 톳가루, 감자전분, 후춧가루, 식용유, 소금
통밀가루 반죽: 통밀가루, 강황가루, 울금가루, 소금

● 고추전과 동그랑땡
물기 뺀 두부를 으깨어 불린 콩단백과 당근, 고추를 다져 넣고, 톳가루와 감자전분을 넣고, 소금 조금 넣고 반죽해요. 속을 파낸 고추(파낸 고추 속은 반죽에 넣었어요)에 꼭꼭 눌러서 통밀가루 옷 입히고, 통밀가루 반죽에 퐁당 담근 후에 건져서 달군 팬에 기름 두르고 구워요. 그냥 동그랗게 빚어서 동그랑땡으로도 구워요.

● 가지전과 당근전은
동글납작하게 썬 당근과 가지를 소금과 후추에 절였다가 통밀가루 묻히고 다시 통밀가루 반죽옷 입혀 구워요. 초록 빨강 고추를 한 점씩 고명으로도 올려 보아요.

● 두부는 물기를 빼고 납작하게 썰어서 구워요.

이영미 평화밥상 안내자, 채식평화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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