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을 잇다, 두동초 학교협동조합 창립

도상열 두동초등학교 교사 / 기사승인 : 2021-09-14 0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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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톺아보기

우리 학교(두동초, 교장 전영록)는 울산 초등학교 중 처음으로 학교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학교협동조합 운영의 첫발을 내디뎠다. 2020년 울산교육청 지정 예비학교협동조합을 운영하며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에서 필요한 교육활동과 제도를 탐색해 왔다.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가 갖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안으로 학교협동조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학교협동조합운영학교’ 공모사업에 신청, 선정돼 학교협동조합 창립을 준비해 왔다. 6개월간 실무 준비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정하고 9일 오후 3시 30분 두동초 시청각실에서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 20여 명이 참석해 학교협동조합 창립식과 창립총회를 열었다. 울산지역 초등학교에서는 두동초에서 처음으로 학교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된 것이다.


두동초 학교협동조합은 학교 방과후학교를 위탁 운영해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이고 마을교사 발굴·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을 방과후학교와 마을학교 강사로 활동하게 함으로써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 가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인근 두서초, 두광중과 연계해 방과후학교 네트워크를 구축해 강사 인력 풀을 확대하고 서로 상생하는 교육혁신지구를 만들어 가는 징검다리 역할도 모색하고 있다. 


학원, 학생 문화공간 하나 없는 시골 지역 소규모 학교에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지역 주민(두동지역에는 문화예술인이 많다)을 아이들 교육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보고자 학교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된 것이다.


창립식은 노옥희 교육감의 축하 영상, 내외빈 축사, 학교협동조합 창립 발자취를 돌아보며 의미를 공유했고 창립총회를 통해, 정관 승인, 사업계획(안) 승인, 임원 선출 등으로 진행됐다. 이사에는 박정민 학부모와 도상열 교사가, 감사에는 이영두 지역 주민이 선출됐고 이사장에는 김진희 학부모가 선출됐다. 학생 이사는 하반기에 협동조합 교육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한 다음 조합원 모집과 함께 선출할 계획이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진희 학부모는 “학교협동조합 창립과정에서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 열기를 느꼈다. 울산지역 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들어진 학교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출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다양한 활동으로 두동을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학교는 아직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제대로 세워내지 못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교직원 의사결정은 학교장 경영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전근대적인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협동조합은 1인 1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어 민주시민교육과 민주적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도상열 두동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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