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현대중 판교 연구개발(R&D)센터 문제 많다"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3 14: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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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저널]이종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일대에 건립하는 연구개발(R&D)센터가 지역과 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훈 의원(울산동구, 민중당)은 13일 "알짜배기인 구상기능이 수도권으로 옮겨가면 지역에는 실속 없는 실행기능만 남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이 단순하청업체와 같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지난 11일 최근 물적분할을 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의 모회사)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판교에 건립할 글로벌 R&D센터에 5000명 규모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연구개발인력을 신규로 채용하겠다고 하지만 조선해양 연구개발 인력은 하루 아침에 양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연구개발 인력, 설계 인력 등을 수도권으로 집중시키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당시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지분만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가 아니라 다른 사업도 병행할 수 있는 사업지주회사 방식을 선택해 R&D센터를 통해서 수익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며 "연구개발, 설계 등 구상인력과 자금, 투자, 수익 같은 회사의 중추를 수도권으로 옮기고 지역의 실행기능을 축소시키면 이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한국조선해양을 자회사로 둔 현대중공업지주의 대주주"라고 비판했다.

 

김종훈 의원은 "구상과 실행을 공간적으로 분리하는 한국조선해양의 방침은 지역과 수도권의 심각한 격차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고, 한국조선해양의 연구개발센터 수도권 이전은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울산 설립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오히려 1년에 20조 원씩 지원하는 국가의 연구개발 예산을 지역에 있는 연구기관에 집중 배정해 연구개발기관들이 지역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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