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노력 앞장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3 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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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교통약자 이동권
여수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노력 앞장
교통약자의 든든한 동반자 ‘대구시 나들이콜’
교통약자 이동 불편 최소화 노력 ‘서울시’
울산시 교통약자 이동권, 이대로 괜찮은가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현재 울산지역에는 교통약자 이동수단으로 저상버스 106대와 장애인콜택시 120대(부르미 콜택시 62대, 일반택시 37대, 개인택시 21대)가 운영되고 있다. 울산은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교통약자들에게는 저상버스와 부르미(장애인 특장차)가 유일한 이동수단이다.

 

본지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8월부터 10월까지 여수, 대구, 서울 등 타 지역의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사례를 알아보는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울산에 실효성 있는 이동권 보장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최우수도시에 선정된 여수시를 방문했다. 

 

▲ 여수시 교통과. ⓒ김선유 기자


와상환자, 휠체어 2대 동시 탑승 가능한 장애인콜택시

여수시는 여수시 인구 27만7천700여 명 중 1472명의 교통약자(휠체어장애인, 비 휠체어장애인 등)를 대상으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복지 증진을 위해 2009년부터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여수시는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던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와 관련해 이용객 불편호소와 종사자들의 불합리한 운영 등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지난 2019년 11월부터 12월까지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수탁자 공모를 진행했다.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 위원회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유)새보람관광이 수탁업체로 결정됐다. 수탁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3년이다.

 

▲ 여수시청 앞 버스승강장의 교통약자 대기선. ⓒ김선유 기자

 

새보람관광은 지난해부터 여수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 여수센터)를 운영하며 장애인콜택시 차량 관리와 배차, 운전원 채용 등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여수센터에서는 1명의 센터장 2명의 사무원이 근무 중이며, 33명의 운전원이 주, 야 2교대로 22대의 장애인콜택시를 운용하고 있다.  

 

장애인콜택시 중 2대는 와상환자를 위해 도입돼 평소 와상환자뿐만 아니라 2대의 휠체어가 동시에 탑승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여수센터 관계자는 “센터 직원 중 15명은 장애를 갖고 있어 누구보다 이용자들의 심정과 불편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 유형별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고 이동복지 서비스 제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콜택시 특장차 외에도 비 휠체어장애인을 대상으로 5대의 임차택시(승용차)가 운영 중이다.

 

▲ 여수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김선유 기자


저렴한 이용료로 이동편의 증진, 복지 향상

여수 지역의 경우 장애인콜택시 운행지역은 여수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 지역으로 365일 24시간 운행 중이다. 단, 야간운행 지역은 순천과 광양까지이며 임차택시는 관내만 제한 운행하고 있다. 

 

기본요금은 2km당 500원이며 1km당 100원의 추가요금이 붙는다. 상한액은 최대 시내버스요금(여수시 관내), 시외버스요금(전남, 광주)이 적용된다. 심야(00:00~04:00)에는 기본요금 2배의 할증요금이 붙는다.

 

▲ 여수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 ⓒ김선유 기자

 

이용대상자는 휠체어장애인뿐만 아니라 임산부, 65세 이상의 노인, 일시적 휠체어 이용 환자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특장차 이용이 가능하다. 장애인콜택시 이용 신청은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콜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전남 무안군에 있는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는 여수를 비롯해 22개 시·군 콜센터를 통합해 운영관리하고 있다. 장애인콜택시 이용은 콜센터 번호 1899-1110 전화·문자나 스마트폰 전남광역콜 앱을 이용해 신청할 수 있다.

 

▲ 와상환자 및 휠체어 2대 동시 탑승이 가능한 장애인콜택시.  ⓒ김선유 기자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에서는 매년 1회 3~4시간 장애인콜택시, 임차택시 운전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인권, 친절교육, 안전운전교육, 4대 폭력 예방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여수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는 매주 1회 정례조회를 통해 교육을 진행 중이며 매년 1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문강사를 초청해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수센터 관계자는 “정례조회에서는 안전교육과 더불어 코로나19 예방 방역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라며 “차량 내외 청결 및 위생, 소독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4대의 노후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여수시에 발주 중이고 운전원 폭행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7월 모든 특장차에 운전원 보호격벽 설치를 완료했다”며 “오는 10월에는 차량 내 블랙박스를 전면 교체해 이용 중 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원회 구성해 운영자와 이용자 권익 보호

여수센터는 올해 직원 급여를 인상하고 상여금제도 도입, 직원 휴게실 설치, 연차 휴가 적용 등 직원 복지를 개선했다.

 

아울러 여수시,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장애인단체장 등이 모여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기반으로 교통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동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운영위는 △사업비 및 예산 운영사항 보고 △사업계획 보고 및 자문 △특수시책 및 중요 민원처리 사항 보고와 자문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비 휠체어 장애인 전용 ‘바우처택시’ 운영

2021년 5월 기준 여수 지역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평균 대기 시간은 32분으로 전남도가 평균 23분인 것에 비교하면 10여 분이 더 지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 시군에 비해 지리적으로 이동 면적이 넓고 순천, 광양을 포함한 장거리 운행 횟수가 많은 것이 대기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수시는 올해 9월부터 장애인콜택시 대기 지연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비 휠체어 장애인 전용 바우처택시 30대를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평상시에는 일반택시 영업을 하다가 장애인의 이용신청이 있을 경우 바우처택시로 전환한다. 바우처택시 운영업무 또한 여수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 담당한다.   

 

바우처택시는 여수시 안에서만 운영되며 이용요금은 장애인콜택시와 동일하다. 추가 요금은 시에서 정산해 바우처택시기사에게 지급한다.  

 

여수시 교통과 관계자는 “이동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 27대(임차택시 포함)와 병행해 30대의 바우처택시가 추가로 운행되면 교통약자의 이동과 이용 대기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며 “교통약자들이 활발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여객(주)에서 운영 중인 저상버스. ⓒ김선유 기자


교통약자 배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올해 기준 여수 지역에는 총 22대의 저상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저상버스 도입 수는 여수여객 9대, 동양교통 8대, 오동운수 5대 순이다.  

 

여수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승강장 부스에 휠체어 대기선을 마련했다. 버스 운전기사가 정류장에 들어서기 전 장애인 대기 여부를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고 휠체어 장애인은 안전하게 비나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여수시 교통과 관계자는 “시내버스 181대 중 22대로 저상버스 도입률이 3분의 1 기준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올해 저상버스 1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추가 도입될 저상버스는 이용객이 많은 노선을 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저상버스에는 노약좌석 2좌석을 접어 휠체어를 고정시킬 수 있으며 휠체어 총 2대가 탑승 가능하다. ⓒ김선유 기자

 

본지는 저상버스 운영 실태와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여수 지역에서 저상버스를 운영 중인 버스회사 중 가장 많은 저상버스를 운영 중인 여수여객(주)을 방문했다. 

 

여수여객은 총 55대 중 9대의 저상버스를 운영 중이며 버스 이용 시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안전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여수여객에서 추가로 단 하차벨. 시민들은 굳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도 하차벨을 누를 수 있다. ⓒ김선유 기자

 

여수여객은 매월 1회 전 직원 안전교육, 매년 1회 저상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 교육, 저상버스 시스템 운용 방법, 휠체어 고정벨트 체결 방법 등 사내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반버스의 경우에는 운전석 뒤, 맨앞 좌석 등 6개의 무선 하차벨을 추가로 달고 승객 하차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해 승객 안전을 강화했다. 이 중 1개 벨은 운전석에 달아 운전기사가 벨을 누르면 ‘차가 멈추기 전에 일어나면 위험합니다. 정차한 후 일어나 하차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전 멘트가 나오도록 했다. 

 

여수여객 관계자는 “노인 등 몸이 불편한 분들이 벨을 누르기 위해 일어나다 넘어지거나 다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해 우리 회사에서는 굳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도 하차를 알릴 수 있도록 2018년 이후 최근 기종의 버스를 제외한 40여 개 버스에 6개씩 추가로 하차벨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차량 대폐차를 통해 6대의 저상버스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의회 무장애도시 정책연구회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구축을 목표로 교통약자들과 시민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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