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 “검찰의 왜곡·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1-30 15: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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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 “황운하 청장은 부임인사차 처음만난 사이, 청탁은 근거없는 얘기”
“유니스트 연구내용이 반영되면, 산재 모병원 예타심사 통과가능성만 언급”
▲ 송 시장이 30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짜맞추기 수사와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고 밝히며 각종 의혹 내용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13명을 기소한 가운데 송철호 시장이 자신을 비롯한 전·현직 동료공무원들이 포함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송 시장은 30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짜맞추기 수사와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고 밝히며 각종 의혹 내용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송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밤늦게까지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두 번째 소환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 29일 검찰기소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며 “검찰은 소환 조사당일, 경우 없이 기소를 발표했고 이는 처음부터 검찰수사가 객관적 사실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이미 정치적 목적에 의해 어떤 결론을 내놓고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윤석열 검찰의 정치행위에서 비롯된 무리한 기소이며, 현 검찰은 문재인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맞서 보수언론·보수정당 등과 한 목소리를 내며 강렬히 저항해왔고 청와대개입 하명수사의혹 사건 역시 이것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번 사건이 ‘울산고래고기 환부사건’, ‘김기현 전 시장 측근비위사건’에서 비롯된 검결갈등이 단초가 됐으며, 29일 검찰이 자신을 비롯한 13명을 기소한 것은 무리한 기소 였다고 입장을 전했다. 송 시장은 “MBC PD수첩 등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검찰은 경찰의 수사와 달리 두 사건 모두 수사 축소 등의 의심을 불러 일으키는 중에 윤석열 검찰은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뒀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면서 “이후 검찰은 김 전 시장의 측근비리 사건의 본질은 외면하고 이 사건을 청와대의 부정선거 기획 의혹으로 왜곡해 전 방위적으로 사건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 시장은 “울산과 청와대에서 무엇이 나왔는지 검찰에 묻고 싶고, 독점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무기삼아 비올 때까지 제사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 방식의 무리한 수사로 무엇을 밝혀냈느냐”며 검찰을 비판했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후일에 들으니 황운하 청장이 울산지역 여야를 떠나서 소위 지역 유지들을 두루 만나는 중에 저도 한 사람으로 선택 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황운하 청장은 울산 부임 후 인사차 먼저 식사제안을 해서 만난 것이 처음이고, 또 한 번은 답례차 식사자리를 마련했을 뿐이며 부임 인사차 처음 만난 사이에 무슨 음모적이고 비밀스러운 청탁을 할 수 있겠냐”며 김기현 측근비위 수사 청탁문제에 대해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단락졌다.

산재 모병원 건립사업의 예비타당성 발표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검찰의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적극 부인했다. 송 시장은 “산재 모병원은 지역숙원사업으로 2003년부터 지역정치권에서 중앙에 공을 들여온 사업으로 2017년에는 예비타당성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언론 보도 등을 여러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강길부 의원의 요청에 따라 장모 청와대 행정관을 만났고, 주된 대화 내용은 ‘유니스트의 연구 내용이 반영되면,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며 “장모 행정관에게 울산 산재 모병원 건립사업이 가능하도록 검토요청을 했을 뿐, 산재 모병원의 건립사업을 좌초시키려 했거나 선거이용 목적으로 발표시기를 연기요청한 사실은 결단코 없다”고 설명했다.

울산시청, 기획재정부, 경찰청 등에 대한 정부부처에 대한 법원의 압수수색영장 발부와 관련해 송 시장은 “모든 강제수사에는 필요한 범위내에서 최소한으로 실시해야 하는 것이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무리하고 방대한 수사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울산의 현직공무원들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는 아직도 성함조차 모르며, 그 분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송 부시장에게 서류를 전달했는지도 알지 못했고 그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송 시장은 “검찰은 초심으로 돌아가 김기현 전 시장 측근비리,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부터 재수사해야 한다”며 “만약 검찰에서 여의치 않다면, 특검을 실시해서라도 실추된 울산의 명예를 되찾아야 할 것이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끌어 나가면서 이 사건은 법정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실시와 관련해 민주당과 상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 송 시장은 직접 상의한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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