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즐거운 쉼터와 학습터를" 혁신교육 병영1동 '아이재미' 마을교육협의회

정승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7 16: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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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중구마을키움터, 우리동네맑음 캠페인 진행
▲ 지난 10월 진행한 병영 1동 마을교육협의회 '우리동네맑음캠페인' 줍깅 활동. ⓒ정승현 기자

 

[울산저널]정승현 기자 = "마을 초등학생들에게 즐거운 쉼터와 꿈을 키워가는 학습터를 마련해주자" 이는 병영 1동 혁신교육 마을교육협의회 '아이재미'의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회원 5명으로 구성된 '아이재미'는 지난 6월에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두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마을 학부모로 이뤄진 '엄마선생님'이 남외가까운도서관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고, 두 번째는 폐현수막이나 폐비닐을 활용해 제기를 만드는 새활용, 동네 환경 정화 프로그램이다. 내년에도 아이들을 위해 재밌는 마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병영 1동 마을교육협의회 홍성지 회장을 지난 16일 만났다.

 

Q. 병영 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평소에 마을 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공동체를 만드는 기본 조건이 3명 이상이라, 함께 할 사람을 한동안 찾지 못했다. 그러다 교육청에 교육받으러 갔는데, 지금 함께 활동하는 회원을 만났다. 같이 해보자고 합심해 엄마들과 교육협의회 '아이재미'를 만들게 됐다. 주변에 아이들을 위한 문화 시설이 없어서 아쉬웠다. 한데, 아쉬워만 하지 말고, 남이 안 해주면 우리가 직접 해보자는 의지가 생겨 회원들과 함께 교육협의회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Q. 병영 1동 마을교육협의회의 특성은 무엇인가?

 

병영 1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중학생 엄마들로 구성돼 있고, 각자 분야에서 활동하는 강사들도 몇몇 있다. 아이들이 필요할 때 엄마 선생님이 돼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 것 같다. 수요일·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제 교육, 캘리그라피, 리더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도 하고 간식도 주고,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한다. 또 우리는 마을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동네 주민들이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 병영1동 마을교육협의회 홍성지 회장. ⓒ정승현 기자

 

Q. 병영 1동 마을교육협의회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공간 보험도 들고 있고, 아이들의 어머니와 연락도 자주 하면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또 코로나 상황이다 보니, 아이들이 쉼터에 들어올 때 손 소독을 제대로 하는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고, 칸막이를 한 상태로 간식을 주고 있다.

 

Q. 현재 진행 중인 마을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

 

첫 번째는 중구마을 키움터 프로그램이다. 미술, 창의놀이, 경제교육, 팀빌딩, 코딩 보드 게임 교육,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을 공동체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엄마들이 직접 선생님이 돼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우리동네맑음캠페인이다. 동네 근처 정지말 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을 하는데, 특별한 점은 아이들에게 사진 촬영법을 알려줘서 이 활동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 편집까지 진행했다. 또 요즘 새활용(업사이클링) 이슈가 많이 나오지 않나. 우리도 폐현수막 뒷면에 아이들이 직접 문구를 써서 쓰레기 관련 캠페인 활동을 했고, 마술과 새활용 교육을 함께 하는 강사를 초빙해 즐거운 새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테면, 폐비닐로 제기도 만들어보고, 빈 페트병을 활용한 게임도 했었다.

 

Q. 마을교육협의회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들과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코로나 상황 때문에 중구마을 키움터 프로그램은 소수 인원인 8명으로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몰라서 신청 못 한 분도 있고, 인원이 마감돼서 못 들어온 분도 있다.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고 많이 아쉬워하더라. 또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키움터에서 보호해줘서 고맙고 좋다고 말해줬다. 아이들도 집에서 혼자 먹는 간식이 아니라 동네 친구들과 다 같이 모여서 간식을 먹으니까, 일반 간식인데도 너무 맛있고 좋다고 얘기하더라. 환경 정화 활동으로 쓰레기를 주울 때도, 처음엔 아이들이 별로 안 좋아할까봐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엄청 재미있어하고, 구석구석에 있는 쓰레기까지 다 주워 와서 굉장히 뿌듯하고 좋았다

 

▲ 지난 10월 진행한 병영 1동 마을교육협의회 '우리동네맑음캠페인' 줍깅 활동. ⓒ정승현 기자

 

Q. 마을교육협의회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어떤 것인가?

 

예산 사업이다 보니 서류작업이 필수였는데, 그게 조금 힘들었다. 아무래도 다들 일하면서 수업 준비도 하고, 집에 있는 아이들도 돌보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더라. 또 아쉬운 점은 코로나로 인해 8명 정도로 소수 인원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다 수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고, 아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재미있기 때문에 얼른 심각한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좋겠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는가?

 

마을 교육협의회의 장점이 바로 내가 사는 동네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여건이 된다면 마을 가족 운동회를 열고 싶다. 사실 올해도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인원 제한 때문에 하지 못했다. 큰 행사는 아니더라도 동네 축제처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하고 싶다. 끝으로 내년에는 주민 협의회나 학부모 연대 등 여러 경로로 동네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알고 싶다. 여러 계층이 원하는 걸 우리 교육협의회에서 수용하고 싶고, 지금보다 확장해서 운영하고 싶다.

 

 

▲ 지난 9월 진행한 병영 1동 마을교육협의회 '우리동네맑음캠페인' 폐현수막 새활용 활동. ⓒ정승현 기자

 

▲ 지난 9월 진행한 병영 1동 마을교육협의회 '우리동네맑음캠페인' 폐현수막 새활용 활동. ⓒ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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