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무인대여시스템 개발 대전 '타슈'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3 17: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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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선도 지역으로 부상 ‘공공자전거 시스템’

1) 국내최초의 공공자전거 창원 ‘누비자’
2) 저렴한 무인대여시스템 개발 대전 ‘타슈’
3)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활용 대여방식 서울 ‘따릉이’
4) 울산 녹색도시프로젝트 전기공유자전거, 이대로 괜찮은가?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시는 2019년 9월 4일 전기 공유자전거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9년 11월 1일부터 전기 공유자전거 600대를 울산 중구, 남구, 북구 중심 지역 및 울주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정식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시에서 제시하는 5개 분야 도시모델 중 하나인 ‘콤펙트시티’사업의 일환이다.


본지는 지역신문발위원의 지원을 받아 ‘녹색도시 울산을 위한 공공자전거 현주소와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부터 창원, 대전, 서울 등을 대상으로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발전 등 그린뉴딜 선도 지역으로 부상하기 위해 노력 중인 울산시에 공공자전거 시스템 도입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 두 번째로 저렴한 이용요금체계를 마련한 ‘타슈’를 운영 중인 대전시를 방문했다.

 

▲ 버스 정류장 옆에 마련된 무인자전거 대여소 ⓒ김선유 기자

시민편의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합리적 이용요금체계 마련

대전시는 국가 시책에 따라 시민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의 안전시설을 확충·정비해 시민공영자전거를 운영했다.

 

특히 자전거 전용차로 개념을 도입하는 등 자전거 타는 문화를 확산시켜 대전을 자전거 타기 좋은 녹색 환경 교통도시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대전시는 2007년 ‘자전거도시 대전’ 선언 후 2008년 유인대여소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한국통신전자연구원(ETRI)과 MOU를 맺고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둔산 지역에 20개소를 시범 운영했다. 또한 대여·반납의 편의 증대를 위해 무인대여시스템 200대를 시범 도입했다. 대전시는 공공자전거의 이름을 ‘타세요’라는 뜻의 충청도 사투리인 ‘타슈’라고 지었다.

 

▲ 수리 자전거 보관실 ⓒ김선유 기자

 

대전시는 2009년 10월 대대적인 확대 운영을 위해 무인대여시스템 구축 업체로 빅텍을 선정했다. 시스템 구축 완료 후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빅텍에서 운영하던 ‘타슈’는 2012년 대전시가 대전시설관리공단과 협약을 맺은 뒤 공공자전거의 도약을 시작했다. 현재 타슈는 2012년부터 대전시설관리공단 하수처리장 내 기반시설처 타슈관리팀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 대전시청 앞 교차로에 설치된 자전거 전용차로 ⓒ김선유 기자

 

타슈 공공자전거 시스템에서 눈여겨볼 점은 저렴한 이용료다. 타슈의 기본사용료(1시간 이내)는 정회원으로 가입 시 1년권(365일) 3만 원, 1개월권(30일) 5000원, 7일권(일주일) 2000원 등이고 일반회원이나 비회원은 단돈 500원으로 종일 사용할 수 있다. 단, 1일권은 1시간 이용을 기준으로 하며 사용시간 범위에서 반납 후 다른 자전거로 옮겨 타면 24시간 반복이용이 가능하다.

 

1시간 초과부터 3시간 초과까지 30분당 50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하며 3시간 이상 초과 시에는 30분당 1000 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타슈 자전거는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빌릴 수 있다.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반납만 가능하다. 

 

대전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이용료는 ‘대전광역시 공영자전거 운영조례 개정’(2020년 10월 14일)으로 2022년 1월부터는 기본사용료는 무료(1시간 안에 반납하면 무료로 반복 이용 가능)이고 추가사용료 1시간 초과 30분당 500원으로 초과금 최대 5000원까지를 기준으로 변경될 예정”이라며 “성수기인 3월부터 11월까지는 24시간 운영해 시민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청 앞 무인자전거 대여소 ⓒ김선유 기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간편한 대여 시스템

이용권은 정기권이 있고, 정기권은 휴대폰 소액결제나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비회원은 키오스크(대여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인 무인단말기)나 모바일 웹에서 일일 대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정회원 가입 시 자전거에서 직접대여(스마트폰 대여)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타슈 앱을 깔고 로그인 후 자전거 거치대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히면 거치대에서 거치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 키오스크 시스템 ⓒ김선유 기자

 

키오스크에서 원하는 번호의 자전거를 선택하고 결제를 완료하면 10분간 타슈를 거치대에서 분리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해당 번호의 거치대에서 ‘대여’ 버튼을 길게 누르면 멜로디가 나오고 자전거를 앞으로 밀면 자전거가 거치대에서 분리된다.

체계적인 관리로 공공자전거 시스템 확대 운영

대전시는 2009년 무인대여시스템 200대를 시범 도입한 후 현재까지 261개소의 대여소에 3436개 거치대를 확대 설치했고 2305대의 자전거를 운영 중이다.

 

구별 대여소 설치현황을 보면 동구 36개소, 중구 39개소, 서구 72개소, 유성구 76개소, 대덕구 36개소 등 총 261개 대여소가 운영 중이다. 거치대 설치현황은 동구 457개, 중구 477개, 서구 965개, 유성구 1060개, 대덕구 477개 등 총 3436개 거치대가 운영 중인 상황이다. 

 

▲ 올해 새로 도입돼 운영 중인 QR단말기 자전거 ⓒ김선유 기자

 

2021년 5월 31일 기준으로 타슈는 관제센터 운영관리(팀장 포함) 4명, 콜센터 7명, 재배치(타슈 배송 및 수거) 23명, 유지보수(자전거 정비) 10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타슈 운영 차량은 재배치(1t) 트럭 7대, 회수(2.5t) 1대, 순찰·점검 1대, 이동정비 1대 등이 운영되고 있다. 

 

대전시가 제공한 타슈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32만1040건) 공공자전거 시행 이후 2020년(60만4446건)까지 이용현황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여 건수가 2016년 71만5137건에서 2018년 49만1700건으로 줄면서 31.2%나 감소했지만 누적회원 수는 2016년 4만1493명에서 2018년 5만7012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 기준으로는 누적회원 수는 7만9050명에 달한다. 

 

▲ 자전거를 분배 중인 재배치팀 직원 ⓒ김선유 기자

 

대전에는 민간 9개 업체가 4710여 대의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자전거 시스템 운영에도 막대한 시 자금이 투자된다. 대전은 현재 민간 공유 자전거 경쟁과 운영 적자 개선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대전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근거리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매년 약 40억 원가량의 운영비를 투자하고 있다”며 “타슈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앱으로 대여 및 반납하는 공유형 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전거를 수리 중인 정비팀 직원 ⓒ김선유 기자


대전시민들을 위한 보험 가입
자전거 개선 등 편의성 확대


대전시는 2008년 타슈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서 대전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전거보험을 가입했다. 이 보험은 대전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자동 가입되고 자전거 및 PM(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시 진단위로금과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등을 지급한다. 

 

대전시는 창원시와 달리 자전거 중심방식(무선 통신)의 대여시스템을 도입했다. 창원시의 경우에는 거치대 중심방식(유선 통신)으로 각 거치대 바닥에 통신선을 깔아 전기신호로 키오스크에서 직접 받는 통신 방식이라면 대전시는 와이파이 연동 방식(자전거의 와이파이 신호를 키오스크에서 읽어 정보를 교환)을 체택해 운영비를 절감했다.  

 

▲ 타슈 자전거 정비팀 ⓒ김선유 기자

 

대전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빌딩이 많은 도심지 대여소의 경우 빌딩 내 보안을 위해 윕스(무선 네트워크 차단) 설치로 타슈와 키오스크 간 와이파이 신호 접속 불량이 발생돼 보안 프로그램 내 타슈 신호는 허용토록 조치해 통신 문제는 해결됐다”며 “현재 공유 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해 통신 오류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대여·반납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배송차량에서 태블릿으로 대여소 현황을 확인하는 모습 ⓒ김선유 기자

 

대전시는 타슈 자전거의 1세대 테스트 버전을 거쳐 2세대 무체인 자전거에서 상단고정체인 방식으로 구동부를 변경해 구형 모델보다 가볍고 동력 전달능력이 향상된 3세대 ‘타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총 2500대가 투입될 3세대 타슈 자전거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무게가 4㎏ 정도 가볍게 했다. 특히 안장 높낮이를 보다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 타슈 콜센터 ⓒ김선유 기자

 

이후에도 타슈 무인자전거 시스템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 대여소의 자전거 거치대에 달려있던 잠금장치를 자전거 자체에 부착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한 대여·반납을 간편화했다. 자전거 잠금장치에는 QR코드를 부착해 보다 간편하게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시설관리공단 타슈관리팀 관계자는 “QR단말기 자전거는 기존에 사용하던 자전거를 재개조한 것으로 현재 400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자전거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스마트 잠금장치를 장착해 거치대 결합 반납을 할 필요 없고 공유자전거 존에만 들어가면 자유롭게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재배치를 위해 대기 중인 타슈 배송차량 ⓒ김선유 기자


건강하고 안전한 자전거문화 확산

대전시설관리공단에서는 대전시민의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건강증진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자전거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자전거 초보자를 대상으로 ‘타슈 시민무료초보자자전거교실을 운영 중이다.

 

시민무료초보자자전거교실은 초급반과 주말반으로 1개월에 4회씩 교육이 진행된다. 자전거를 배우고자 하는 15세 이상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든 이용 가능하다. 

 

대전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염과 계속되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즐겁고 안전한 자전거교실이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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