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 잘하는 부모 되기(4)

김상언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셀프+인성리더십 행동변화 전문가 / 기사승인 : 2019-07-12 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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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격증 시대를 열자

부지런한 아이로 키우자. 현명한 부모라면 부지런한 습관을 무형 유산으로 물려주자. 부모로부터 부지런한 습관을 물려받지 못한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가난해질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긴 하지만 언행일치가 힘들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기대한다. 내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하고, 스스로 집안일을 돕고, 정리 정돈을 잘 하길 기대한다. 만약 이런 부지런한 아이로 키우길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일찍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하고, 책 읽고 자기계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자. 부지런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의 ‘게으른 습관’부터 하나씩 바꿔 나가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긴급하고 중요한 일은 잘 처리하지만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은 미루게 된다. 부지런한 습관을 가진 부모라면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바로 운동하기, 책 읽기, 계획 세우기, 가계부 쓰기, 가족과 대화하기, 메모하기, 여행 가기 등이다. 옛말에도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큰 산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평소에 작고 사소한 습관이라도 그것이 잘못됐다면 부모도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시한다면 그 작은 습관이 원하는 큰 꿈을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고 사소한 습관이라도 빨리 손쓰지 않으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릴 수도 있다. 어느 집을 방문했을 때 그 집안에 부지런한 사람이 살고 있는지, 게으른 사람이 살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화장실이나 부엌만 구경해도 금방 알 수 있다. 차량 안이나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게으른 가정은 화분이 예쁘게 잘 관리될 수 없다. 주인이 게을러 화분에 물을 제때 주지 않아 말라 죽기 때문이다. 이런 가정에서 부지런한 아이가 성장할 수 있겠는가? 부지런한 습관은 후천적으로 가정환경 속에서 형성된다. 부모의 부지런한 습관에 의해서 진정한 셀프리더가 탄생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자. 요즈음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도 없이 원치도 않는 학원 스케줄로 무진장 바쁘다. 부모의 욕심 때문에 이 학원 저 학원을 옮겨 다니며 마루타가 된다. 아이의 결정권 없이 다니는 학원이다 보니 오히려 학습 의지가 사라지고 목적의식 또한 없다. 아이가 부모 말에 좌우되는 꼭두각시가 되지 않도록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물론 아이가 어릴 때는 상황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가 선택하고 결정해 주어야 노력대비 결과물이 더 좋게 나올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내려야 할 결정을 매번 부모가 대신 내려주고 키운다면 나중에 가서는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한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습관에서 벗어나 책임을 회피하는 ‘선택 장애’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공부를 할 때도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자기주도적인 공부습관도 들이기 어렵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게 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결정하는 습관들이 모여서 나중에는 ‘중요한 일’과 ‘가치 있는 일’을 선별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한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져 있다. 이 소중한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일을 결정해서 매달려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줄 수는 없다. 현명한 부모라면 일과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더 가치성 있는 일인지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한다. “게임하고 공부할 거니? 공부하고 게임 할 거니?”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아이들은 게임하고 나중에 공부하겠다고 말한다. 매번 공부는 뒷전이고 게임에 빠지게 된다. 아이가 선택한 대로 정말 재미나게 게임하고 나서 열심히 공부하면 얼마나 좋을까? 막상 실컷 게임하고 난 이후에 공부하라고 말하면 부모에게 짜증을 낸다.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를 끝내고 이제 억지로 해야 되는 공부만 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가치 있는 일을 먼저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설득시켜 절제력을 키운다면 공부할 에너지가 소진돼 집중력에 방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부모의 바람대로 무조건 공부를 먼저하고 나중에 놀게 하라는 말은 아니다. 아이가 어느 것이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지 스스로 깨닫고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어릴 때부터 키워주자.


김상언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셀프+인성리더십 행동변화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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