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누려야 할 권리, 직접 찾아야

이예서 휠체어 이용자 / 기사승인 : 2021-12-01 0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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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

‘장애인 인권’에는 장애인이 누려야 할 ‘권리’를 명확히 알고 받아야 하는 것 또한 포함됩니다. 비장애인의 이해도나 인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봤을 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장애인’이 국가에서 제공하는 복지혜택에 대한 정보 미숙으로 인해 장애인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필자의 예를 들어 상황을 더 자세하게 얘기해 보겠습니다. 전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되었고 바깥 생활에서 고립된 상태에서 성장기 시절을 보냈습니다. 스무 살 초반엔 사회생활을 잠깐 했지만 이후엔 장애 후유증으로 인한 지병으로 사회에서 고립된 채 ‘장애인의 권리’에 대한 정보가 무지한 상태에서 보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했지만 제가 뭘 찾아야 할지에 대한 인식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오프라인에서도 받을 수 있는 정보가 전무하다 보니 제 권리를 찾지도, 누리지도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그 당시 정보를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는지 늘 답답하고 절실한 심정이었습니다.


국가에서는 ‘장애인 인권’을 위한 많은 복지혜택이 있습니다. 이것은 장애인 ‘특별 취급’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평등’과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법률 제17792호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1장 총칙, 제1조(목적) 이 법은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은 사람의 권익을 효과적으로 구제함으로써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통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함을 목적으로 한다.”


장애인이 되고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장애인 본인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다는 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장애인 복지혜택’ 등이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는 사회 시스템입니다. 국가에서는 법률로도 제정된 것들을 예산 부족으로 홍보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태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스스로의 권리를 직접 찾아야 합니다.


앞으로 서술할 내용들은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제가 얘기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겠습니다. 온라인(인터넷)으로 찾기 또는 오프라인으로 찾기입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온라인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관공서, 복지 관련 사이트, 장애인 카페(장애 유형별로 다양합니다.), 블로그 등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오프라인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장애인들과의 친목 및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한 모임 활동. 장애인 정보 메신저, 장애인협회, 그리고 동 행정센터, 구청 및 시청의 ‘노인장애인과’에 궁금한 사항을 문의할 수 있습니다. 동 행정센터보다는 구청이나 시청의 전문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입니다.


편리한 온라인으로는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것들은 온라인은 관공서, 장애인 복지 관련 사이트, 카페를, 오프라인은 장애인 체육관, 장애인 인권센터나 장애인협회 또는 ‘장애인 정보 메신저’ 분들과의 교류입니다. 장애 관련 정보뿐 아니라 도움이 되는 팁이나 노하우를 알려주어 무척 유용합니다, 가장 정확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건 관공서에 비치돼 있는 장애 및 복지 관련 홍보 리플릿과 전단지들입니다. 이걸 수집하면 되는데 당연히 본인이 직접 가지 않아도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국가에서는 장애인 등록이 돼 있다고 해서 개개인에게 직접 관련 정보를 전달하지 않습니다. 관공서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긴 리플릿, 전단지 등이 비치돼 있지만 몇 달에 한 번 정도 의욕을 가지고 일일이 취득하지 않으면 필수인 정보는 필요한 사람에게 가지 않는 관상용 쓰레기일 뿐입니다.


취업을 원할 때는 거주하는 지역의 ‘장애인고용공단’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교육 또한 ‘취업성공패키지’를 신청해서 편의시설이 갖춰진 전문학원에서 교육받을 수 있으며 교육비 또한 전액 지원받을 수 있고 취업까지 연계해줍니다. 


본인이 척수장애인일 경우엔 ‘한국척수장애인협회’에서 제공하는 직업재활팀을 통해 오프라인 근무 또는 재택근무 취업 알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장애인 취업 알선을 해주고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곳들이 많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를 입었을 경우엔 ‘교통안전공단’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혜택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애는 ‘불치병’입니다. 치료 불가로 평생 장애인으로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원치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 현실에 좌절하고 절망하는 것에 평생을 바치는 것보단 빠르게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보다 유익한 삶을 살기 위해 ‘장애인의 권리’를 찾아야 합니다.


그 ‘의지’야 말로 내 인생을 ‘불행’ 또는 ‘행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침체되지 말고 당당하게 전진해야 합니다. 장애는 내가 선택하지 않았고 바꿀 수 없지만 ‘장애인의로서의 삶’은 스스로 선택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이예서 휠체어 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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