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모습

이영선 NGO학 박사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 기사승인 : 2021-11-29 0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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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리더십

나는 세상은 여전히 살 만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보다 조금 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내 주위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문답하고 있다. 또 다시 작은 목표를 세운다. 그러다 보면 나는 저절로 행복하고 여유로워진다. 


어제 오후에 오래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 시간 가까이 그녀의 푸념을 들었다. 그녀가 말하길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여성 복지시설을 운영해 온 그녀는 30년 가까이 여성 복지를 실천해 오면서 같이 일해 온 사람 중에 자신을 배반하고 해를 끼친 이들에 대해 하소연했다. 불행하게도 동료와의 송사에다가 최근에 남편까지도 그녀를 배신해 그녀는 더 기댈 사람이 이제 없어졌다.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지칠 대로 지친 그녀는 마음이 피폐해진 것 같다. 현재 그녀를 지탱해 주는 것은 종교의 힘뿐이다. 


오랫동안 그녀는 왜 늑대를 양으로 보았을까? 이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녀가 위험한 사람을 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나름대로 내가 사람에게 속지 않아 온 비법이 있다. 나는 위험한 사람과 안전한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위험 신호를 읽는다. 그 사람의 ‘관심사, 생활방식, 주변인, 목표’ 등이다. 겉모습이 속임수일 때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나는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이 네 개의 기준으로 타인의 행동을 바라본다. 어떤 사람의 관심사는 곧 동기다. 대부분 돈(이익)이 최종 목표다. 어떤 사람의 생활방식은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열쇠다. 그의 주변인은 함께 어울리는 무리다. 어떤 사람이 추구하는 목표가, 우선순위에 관한 관심이 일관적인가, 상식에 어긋나는가를 우리는 알아채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속을까? 보이는 그대로를 믿지 않아야 한다. 속이는 사람은 매력적인 사람이다. 때때로 우리는 눈앞의 환상이자 매력의 힘에 저절로 빨려든다. 유혹의 과학에 의하면 호감은 상호작용을 낳는다. 잘생긴 사람이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이유는 후광 효과다. 누군가가 카리스마의 매력, 긍정적 성격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때 속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힘의 불균형을 인지해야 한다. 그녀가 관리직 직위에 있었기에, 그녀를 너무 좋아해서 다가오는 의심스러운 사람의 속셈을 파악해야 했다. 그녀를 배신한 사람들은 객관적으로는 믿을 만한 사람이다. 우리는 생각한 대로 믿는다. 의심을 피해 가는 사람은 감투, 지위가 주는 잘못된 안도감, 권위를 통한 공신력 때문에 맹목적 복종을 보여줬다. 


나는 그녀에게 행복한 행동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65세가 되어버린 그녀에게 내가 무엇을 조언해 줄 수 있을까? 다만 긍정적인 언어로 위로만 해 줄 뿐이다. 우리는 위험한 사람을 발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어떤 기준을 갖고 판단한다면 인생이 여유로울 것이다. 그녀의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일까? 배신한 그들이 그녀에게 어떤 자극된 행동을 보여주어도 그에 대응하는 감정은 그녀의 책임이다. 그녀에게는 드러나지 않은 분노와 원망이 내재해 있는 것이다. 그녀에게서 들었던 과거사에서 사랑과 정서적 안정이 없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이 당면하고 있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그녀는 자기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을 스스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심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름다웠던 기억들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보다 자존감이 있고 여유로워지기 위해서 깨어있는 삶을 살자.


이영선 NGO학 박사,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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