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티 난민 4000명 추방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10-07 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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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미국 정부는 약 4000명의 아이티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트위터/@ajplus

미국 남부 국경지대의 난민 위기 와중에 미국 정부가 약 4000명의 아이티 난민을 본국으로 송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미국 이민청이 운영하는 캠프에서도 난민 1만2400명이 쫓겨났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보안보부 장관은 이 수치가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남부 국경에 세워진 불법 난민캠프를 강제로 해산시키고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 이주의 행렬은 늘어나고 있고 미국의 추방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약 2000명의 아이티인들이 항공편으로 추방됐고, 8000명은 자발적으로 멕시코로 되돌아갔다. 5000명은 임시 수용센터로 이송됐다.


본국으로 강제송환 당한 아이티인들은 상황이 더 위험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인 포르토프랭은 주민 다수가 수도와 전기 등 기본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세프는 미국에서 강제로 송환된 아이티인 3명 가운데 2명이 여성이나 어린이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아이티 난민들은 주로 텍사스주의 델리오에 집중돼 있으며, 임시 캠프의 강제 철거로 해산했지만, 이들이 재입국 시도를 위해 다시 국경 일대로 몰려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 난민은 파나마에도 몰려왔는데, 파나마 정부에 따르면 미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리엔과 키리키의 이주민 수용센터에 머물렀다가 통과한 숫자가 3500~4000명에 이른다.


멕시코에서도 아이티 난민 대열이 수도 멕시코 시티로 몰려들고 있다. 멕시코의 종교단체와 이주민 지원그룹이 운영하는 쉼터들은 이미 수용한계를 넘어 과밀한 상태다. 한 쉼터에서 난민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아이티인들이 주로 칠레나 브라질에서 넘어오고 있다면서 “심각한 난민 위기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행을 원하는 많은 아이티인이 국경에서 가로막히자 일단 멕시코 시티로 되돌아오고 있다. 미국 국경을 통과한 수천 명은 미국 체류 여부를 결정할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 시티 시청은 아이티 난민을 위한 쉼터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이티 난민의 목적지가 미국이어서 멕시코 시티에 오래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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