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장 큰 지렁쿠나무 추정, 아파트 공사 부지에서 발견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5 18: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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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발견된 지렁쿠나무는 지면부 둘레 130cm, 분지부 둘레 120cm인 동종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나무로 추정된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울산 울주군 LH보금자리주택 서사마을 아파트 공사 부지에 동종 나무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는 지렁쿠나무가 발견됐다. 이 지렁쿠나무가 있는 곳은 서사마을 안쪽 산자락 아래로 감나무 농장 안에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크기가 지면부 둘레 130cm, 분지부 둘레 120cm인 매우 큰 나무다.


이 나무는 정우규 박사(사단법인 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 이사장 겸 대표)가 울산지역 생명 문화재를 찾고 보존하기 위한 차원에서 10여 년간 개인적으로 모니터링해 오는 과정에 발견한 거수다.


지렁쿠나무는 인동과 딱총나무과에 속하는 잎지는 떨기나무이고 학명은 Sambucus sieboldiana var. miquelii (Nakai) Hara다. 한의학에서 접골목이라 하여 뼈를 강하게 하는데 오래전부터 선조들이 이용해 온 약용식물이다. 유럽에서도 이 딱총나무 계통은 ‘자연의 약방’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약효를 가진 것으로 활용하고 있다. 운동 부족과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앞으로 심각해질 수 있는 골다공증 예방 물질 등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이 거수는 유전자 자원의 보존과 이용 및 생물 문화의 계승 발전 차원에서 보존이 필요한 것으로 정 박사는 보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생물종다양성을 찾고 보존하며 이용하기 위해 시립수목원의 개원을 준비하고 있고, 전국 최초로 생물종다양성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런 거수가 발견됐다는 것은 명분이나 이용 측면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일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고 정 박사는 지적했다.
한편 이 농장 마당 한 켠에는 뿌리부 둘레가 3m, 키가 l6m, 너비가 16m인 재래종 감나무도 자라고 있는데 따로 보존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에는 땅 소유주로 추정되는 사람이 붙여 놓은 벌채소유권을 주장하는 표찰이 걸려 있었다.


가까운 마을의 당숲에는 가슴둘레가 325cm인 곰솔 당산나무도 있는데 이식할 예정이다. 정 박사는 “당산나무 옆에는 매우 희귀한 구갑성 수피를 가진 곰솔도 있다”며 “서사마을에 있는 희귀수나 거목에 대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규 박사는 “지금부터라도 서사마을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은 울주군청, 울산광역시청과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의견을 교환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방송에 보도된 서서마을 다른 감나무 거수 아래에는 선사시대 거석 유적 알바위 부부석도 있으나 같이 자라고 있는 감나무를 베어 버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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