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4차 산업혁명, 중국 부상...준비돼 있습니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6 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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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울산남구을 더불어민주당 김광수 예비후보

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울산저널 시민방송 밥TV에서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인터뷰는 울산 북구 농소3동에 있는 밥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박현정 아나운서와 최병문 논설실장이 인터뷰를 이끌었다. 이번 호는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광수, 김지운, 박성진 예비후보와 민중당 조남애 예비후보 인터뷰를 지면에 싣는다. 인터뷰 방송은 유튜브 채널 울산저널 시민방송 밥TV에서 볼 수 있다. 남구을 선거구 미래통합당 김기현, 박맹우, 바른미래당 고원도 예비후보는 인터뷰를 거부해 싣지 않았다. <편집자 주>


 

▲ 울산남구을 더불어민주당 김광수 예비후보

 

 

박현정 아나운서(이하 박)=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김광수 예비후보(이하 김)=주로 교직에 있었고, 책과 가깝고 젊은 사람과 가까웠는데 난데없이 왜 출마를 했느냐,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우리 현대사를 몇 가지 단계로 보는데 첫째는 전쟁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참혹한 시대였고, 앞 세대들이 희생했던 시대입니다. 그 이후에는 투쟁의 시대였습니다. 민주화투쟁, 노동운동 투쟁, 이걸 겪고 난 후에 지금의 87년 체제가 성립됐습니다. 87년 이후엔 어떤 체제인가? 저는 이 체제를 경쟁의 시대라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신자유주의가 풍미했던 시대입니다. 이때는 모든 책임을 개인의 노력으로 돌립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 양극화 문제들이 많은데 이 모든 사회불평등이나 양극화 문제, 실업의 문제들을 개인 탓으로 돌립니다. 그런데 구조적으로는 사실 젊은이들이 취업을 하고 싶어도 그 젊은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제한돼 있습니다. 그럼 그 젊은이들이 다른 신산업에 진출하거나 아이템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는 모든 부분들이 꽉 짜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업종, 새로운 투자가 개인의 힘만으로는 돌파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이 생기는데 저는 이런 사회적 구조적 문제점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좋은 직장에 취업해 안정된 임금을 받고 가정을 꾸릴 수 없는 그런 상황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 제가 연구해본 바에 의하면 이건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대학교육을 마친 학생들도 자기 전공 분야에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없다는 겁니다. 

 

박=국회의원이 당선된다면 이것만은 꼭 해결하겠다 하는 것은?

 

김=공약을 얘기하기 전에 제가 보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를 먼저 설명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 미래를 규정하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기후변화입니다. 지구 온난화죠. 기후위기입니다. 기후위기로 말미암아 빈발하는 재해, 전염병, 가축전염병 이런 문제들이 과거에는 겪지 못했던 빈도와 강도로 발생합니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입니다. 3차 산업혁명까지는 추격이 가능했지만 4차 산업혁명에 뒤지면 회복할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면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소위 말하면 지수적인 변화, 1,2,3 이게 아니라 2의 제곱, 2의 세제곱, 2의 네제곱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경쟁에서 뒤지면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독일에 비해 늦고 있는데 여기서 더 늦어지면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산업 인프라, 경제조직 등이 뒤쳐질 우려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경제안보환경의 변화입니다. 중국이 현대화, 근대화에는 좀 뒤쳐져 서양열국의 지배와 일본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통일하고 개방하면서 중국이 발전하는 속도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 문제가 한반도의 안보, 북한과의 관계, 우리나라 경제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럼 이 문제도 더 적극적인 자세와 정확한 분석을 가지고 대비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쪽과 관련해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걸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해볼 포부가 있습니다.

 

박=최병문 논설실장의 ‘시민이 묻고 후보가 답한다’ 들어가겠습니다.  

 

최병문 논설실장(이하 최)=민주당 출마를 결심하고 난 후에 상당히 당황스러운 국면을 맞이한 걸로 기억하는데, 출마적격여부에 대해서도 검증위원회를 거쳐 당 공관위에 정밀심사를 받고 나서야 적격판정을 받고 경선에 나설 수 있게 됐죠? 로스쿨 강연 중에 버닝썬 영상 발언으로 성범죄 피해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아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사실, 수업하는 강의실이라는 곳은 이런 저런 말들이 오고갈 수 있다고 보는데 하지만 이런 지적이 그대로 계속되는 건 별로 좋지 않을 거 같으니까 이번 기회에 해명 기회를 드리려고 하는데?

 

김=그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 기본적인 생각은 이 문제가 작년 3월에 문제가 돼서 교내에서 소명해야 했고, 당 후보 등록과정에서도 심사받고 해명해야 했죠. 거기에 나름대로 해명했다고 보고, 해명이 받아들여졌으니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겠죠. 그 정도로 생각해주시고, 사실 그 건은 저로서는 억울한 점이 많지만 되풀이해서 거론하기는 적당하지 않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 26세 때 교수가 돼서 30년 동안 강단에 섰는데, 학생들 앞에서 학생들이 잘못되기를 바라겠습니까? 

 

최=만18세 청소년들이 이번 총선부터 드디어 참정권을 행사합니다. 오랫동안 교육계에 종사해오면서 소감이 남다를 거 같은데, 이 시민권자들의 표심, 젊은 층의 표심이 박빙승부에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교복 입은 시민들의 반란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젊은 층들에게 제대로 정책 제안을 할 수 있을런지?

 

김=반란을 제압할 대상은 아니고요. 젊은이들은 우리의 자손이구요. 우리 다음 세대의 중심이기에 어떻게든 젊은이들이 잘 크고, 건강하게 우리 사회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사람들도 자기 목소리를 기성정치에게 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젊은이들은 아직 커가는 과정입니다. 제가 서울에 있는 유수한 학교에 가서 특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장래를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좋은 학교 좋은 직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앞에 친구들이 졸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들이 생각하고 관심 있는 것은 내가 관심 있는 것과는 좀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그 친구들이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일 수 있는 용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판단은 할 것입니다. 친구들과 부모님들하고 이야기해보겠죠. 우리도 그랬지만, 어릴 때는 모두가 다 자기가 세계의 중심입니다. 커서도 그런 걸 못 버리는 사람이 많던데 우리는 사회 전체를 구성하는 한 구성원이고 세계를 구성하는 70억 명 중의 조그만 사람입니다. 우주 전체를 보면 티끌보다 작은 존재죠. 이러한 존재의 미약함을 인식하고 그 속에서 자기의 역할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을 때, 그때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고 한 사람의 건전한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생각하는 최선의 판단을 하면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마지막으로 발언한다면?

 

김=공약 편에서 추상적인 것만 하고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말을 못한 거 같은데 그 부분만 두 가지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울산시민의 입장에서 뭐가 제일 필요한가? 첫째는 문화 인프라 구축입니다. 다녀보면 교통, 체육시설, 공원은 잘 가꿔져 있습니다. 근데 왜 갈증을 느낄까 생각해보면, 문화적인 부분이 수도권과 격차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령, 문학이라든지 음악, 예술, 공연 분야 이런 쪽에 조금 더 다양한 장르라든지 시민들의 무대를 많이 만들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청소년들이 문화 감수성을 전수받고 문화인으로 커갈 수 있는 풍토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에 복지 대책인데 제가 201 6년, 2018년 양친을 여의면서 느끼는 게 우리를 키우면서 많은 희생을 하고 고통 받았던 우리의 선대가 노후에는 쓸쓸한 여생을 보내는구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병원이나 노인의료 이런 부분을 좀 더 선진화하고, 더 따뜻한 돌봄의 체계. 그리고 출산 대책과 청년들이 사회 진출할 때 뒷받침할 수 있는 청년배당, 청년기본소득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가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리=이기암 기자

 

*후보자 인생극장을 포함한 인터뷰 전체 촬영분과 공식 인터뷰 뒤 자유대담(뒷담화)은 유튜브 채널 울산저널 시민방송 밥TV 영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링크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0JRKq5WX-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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