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 유출 현대중, 경영진 퇴진해야”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3 19: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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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법인분할중단 사내하청노동자임금체불해결촉구울산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에서 군사기밀 유출이 폭로된 현대중공업 경영진 퇴진과 기업 쇄신을 촉구했다. 대책위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국정감사에서 현대중공업이 해군 군사기밀을 빼낸 혐의로 조사받는 사실이 연일 폭로되는 가운데 현중법인분할중단 사내하청노동자임금체불해결촉구울산대책위원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경영진 퇴출과 기업 쇄신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1월 해군 장교의 도움으로 관련 설계도를 불법 촬영하고, 2015년 11월 해군본부 중령에게 차기 잠수함 사업 추진 전략 자료 등 3급 군사기밀 자료를 받아 전산 서버에 보관하다가 2018년 4월 기무사의 방산업체 보안감사에서 해군 차기 구축함 KDDX, 차기 잠수함인 장보고Ⅲ, 다목적 훈련 지원정과 훈련함 관련 비밀 16건이 발견돼 유출 혐의자 12명이 울산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도 국감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중공업에 2017년 1월 선작업 후계약을 하지 말라는 재발방지명령을 내렸고, 지난해 5월 기술자료 유용으로 4억 원, 12월 하청 불공정거래로 208억 원, 조직적 조사방해로 1억 원, 올해 7월 기술자료 유용으로 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대책위는 “한영석 사장은 하도급 기술탈취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선시공 후계약으로 피해를 입은 하도급 회사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에도 행정소송으로 시간을 끄는 현대중공업 때문에 힘겨운 법적 싸움만 지리하게 지속될 뿐 그 어떤 제도로도 피해업체들의 고통과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대중공업의 위상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모두 3세 경영세습에 몰두해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모든 문제의 핵심은 정몽준, 정기선에게 있고 권오갑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문제이기 때문에 진상규명을 통한 일벌백계, 책임자 처벌과 현대중공업 경영진의 대대적 쇄신으로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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