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관.연 머리 맞대 지진에 강한 울산 만든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3 20:10:50
  • -
  • +
  • 인쇄
정지범 UNIST교수 “내진보강 투자 좀 더 이뤄져야”
김익현 울산대교수 “설비의 노후화로 구조적 취약성 커”
▲ 정지범 UNIST 교수가 ‘울산시 지진방재 기본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울산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진재난 극복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로 ‘2019 지진방재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지진방재정책 관련 산‧학‧관‧연 관계자와 시민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광역시 지진방재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지범 교수는 ‘울산광역시 지진방재기본계획’ 주제발표에서 울산시 고유의 지진방재종합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진에 강한 안전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교육·훈련 안전문화정착 △정보감시전달 및 조사연구 △내진성능확보 △구호복구체계 구축 △지진대응조직 역량강화 △지진연계복합 재난대책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 교수는 “시민행동요령 교육, 지진현장대피 훈련, 지속적인 교육·홍보·캠페인 등을 통한 시민안전의식 제고 및 안전문화가 장착돼야 할 것”이고 “내진보강 실태조사 및 현황관리와 공공·민간분야 내진보강사업도 추진돼야 하며 구호물자, 이재민구호, 생활지원, 심리회복 등 재해구호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교수는 “울산시가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내진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시에서는 내진보강 투자가 좀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센터 시설연구관은 2016년 9.12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의 교훈 및 시사점을 들며 ‘국가 지진방재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관은 “경주지진은 부상이 23명으로 대부분 대피도중 넘어지거나 낙하물, 뛰어내림 등으로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또 “포항지진 역시 13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시공 등 인적오류에 의한 ‘필로티 건축물의 기둥 파손’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건축구조기술사 등 전문가에 의한 설계·감리 협력, 시공과정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연구관은 국가 지진방재 주요 정책으로 △학교시설 내진보강 조기 완료 △액상화 대책과 활성단층 조사 △지진조기경보 시간 단축 △지진행동요령 매뉴얼 보완 등을 들었다.

김익현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산업단지의 지진안전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울산석유화학단지의 특징은 많은 시설들이 모여 있고 도심과 인접해 있어서 지진이 일어나면 피해가 도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화학단지에는 고압상태의 석유들이 많아 연쇄폭발이 일어날 확률이 높고 설비의 노후화(25년이상 60%이상, 40년 17%), 비내진시설물(20%) 등으로 피해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진화산재해대책법’에 내진설계 법정대상시설로 규정돼 있지 않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을 법정대상시설로 지정할 필요가 있으며, 지진규모에 기반한 화학사고 발생 시나리오 작성과 지진세기에 다른 확산 피해예상지도 작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3월 지진방재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세부시행계획을 수립중에 있으며 이번 공개토론회(포럼)에서 논의된 의견을 종합 반영해 ‘울산광역시 지진방재종합계획’을 상반기에 확정하고 하반기에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기암 기자

오늘의 울산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