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특수선 노동자 유압 문에 끼어 중태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0 20: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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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작업경험 부족한 재해자 배치, 무리한 작업"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지난 16일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에서 김모 씨(45)가 유압 작동문에 머리와 경추가 끼이는 산재사고를 당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재해자는 16일 오후 6시께 특수선사업부 P961호선 선수 어뢰발사관 내부에서 유압으로 작동되는 문을 조정하는 테스트를 하다가 안쪽 문이 작동되자 밖으로 피하다가 안쪽문과 연동돼 작동하는 외판 유압 작동문에 머리와 경추를 끼이는 중대성 사고를 당했다. 재해자는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고 경추 부분을 많이 다쳐 위중한 상태로 산소마스크에 의존하고 있다.

 

노조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는 이번 중대성 사고를 은폐, 조작하며 안전불감증, 생산제일주의에 빠진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면서 "관리자들은 일일작업 지시서를 조작하고, 표준작업 지도서에는 없는 내용을 사고 후에 추가로 삽입해 관리 책임을 면하려 했고, 지연된 작업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작업경험이 부족한 재해자를 배치해 무리한 작업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월 22일 조선사업부 트러스 작업 도중 발생한 추락사고로 하청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한지 불과 2개월여 만에 또다시 중대성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회사가 아직도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지 못한 채 현장 곳곳을 위험투성이로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47년 동안 현대중공업에서 400여 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죽어나갔음에도 현대중공업 경영진의 생산제일주의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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