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공정여행"

정승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5 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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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관광두레 출범식 열려
▲사단법인 모먼트의 성리혁수 상임이사 초청강연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정여행'

 

15, '울주관광두레'의 시작을 축하하는 출범식과 초청 강연이 언양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관광두레사업은 지역 주민 3인 이상이 주도하는 관광사업체를 발굴 육성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3년 시작됐다. 선조들의 전통 공동체 협업 양식인 '두레''관광'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탄생한 관광두레사업은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이 여행사, 기념품, 먹거리, 숙박 등의 관광과 관련한 사업체를 만들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사업이다. 전국 56개 지역에서 170개 주민사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울주군이 관광두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초청 강연은 공정여행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사단법인 모먼트의 성리혁수 상임이사가 진행했고, 10여 명의 울주군 관광두레 사업체 구성원이 참여했다. 성리 이사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행복의 조건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더니,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여행'을 꼽았다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관광 산업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3%이며, 여행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한데 성리 이사는 관광 산업으로 벌어 들이는 돈이 그 지역이나 국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새어나가는 현상인 '관광 누손율'을 언급하며 원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여행 구조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특히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를 가리지 않고 오버투어리즘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제는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아예 섬을 폐쇄하거나, 관광객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리 이사는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는 시도 중 하나가 대안 관광이며, 여기에는 지역 기반 관광, 생태 관광, 지속 가능 관광이 포함돼 있으며, 부탄의 사례를 언급했다. 부탄의 경우, 소수민족을 지원하는 NGO와 여행을 결합시켜 관광으로 인한 수익이 소수민족의 소액대출 기금으로 활용된다. 또한 우리가 부탄에 여행 가려면 부탄 지역 현지 가이드를 고용해야 하고, 부탄에 관광 세금을 내야 한다. 이는 부탄 내 지역 일자리와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며, 관광 수익 중 33.6%를 전통 문화를 보호하고,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등 정부 재정에 사용한다.

 

▲ 울주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반구대 암각화의 고요한 밤 이재권 대표

 

이후 울주군에서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운영하는 와나스타, 엠마오, 더씨앗, 반구대암각화의 고요한 밤 등 4곳의 대표가 나와 어떤 일을 하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고 앞으로의 포부를 말했다.

 

숲 속 요가 명상 체험을 컨셉으로 한 와나스타 이만영 대표는 숲 속에서 요가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관광두레사업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며, 현재는 법인이 완성돼 요가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쉴 수 있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 순례 주민 여행사인 엠마오의 송성근 대표는 천주교 순례 여행사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성지 순례만 하는 건 아니고 울주군 문화유적과 연계해 캐릭터와 사라진 향가 가사를 만드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울산의 경관이 무척 아름답고 문화유적도 많은데 공업 도시로만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 관광 두레 사업체가 성공해서 울산이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웅촌에 있는 더씨앗의 경우, 노키즈 존이 아닌 예스 키즈존을 모토로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올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더씨앗 김민경 대표는 이곳에서 부모님은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아이들은 핸드폰을 보는 게 아니라 자기 주도형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현재 창업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반구대 암각화의 고요한 밤의 이재권 대표는 내년 봄에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반구대 암각화의 위대한 위용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딧불이, 수암골 계곡, 셀 수 없이 많은 별 등 살아있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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