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청기지화 음모, 규탄한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6 20: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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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민주노총, 현대중지부 ‘현중 법인분할저지 울산노동자 결의대회’열어
▲ 민주노총울산본부와 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는 16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저지! 노동자 생존권사수! 울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현중재벌의 법인분할 하청기지화 음모를 폭로, 규탄한다"며 투쟁하고 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임금체불해결촉구 울산지역대책위’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울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800표본)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울산시민의 법인분할 인지도는 82.9%였고 법인분할 영향에 대해 76.9%가 부정적이었으며, 법인분할 본사이전에 82%가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과 기업결합 승인 뒤 대우조선해양을 자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며, 서울에 본사를 둬서 투자·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노총울산본부와 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는 16일 오후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저지! 노동자 생존권사수! 울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지역경제 파탄내는 현중재벌의 법인분할 하청기지화 음모를 폭로, 규탄한다”고 소리높였다.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우리 생존권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현대중공업의 분할계획서를 읽어보았지만 고용승계, 임·단협 승계의 내용은 전혀 없었다. 법인분할을 통해 착취구조가 더욱 강화되는 내용만 있을 뿐 이었다”며 “오늘 아침도 사측은 회사유인물을 통해 현대중공업 본사를 울산에 두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이름만 있는 현대중공업본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윤 본부장은 “부채 7000억을 껴안는 울산 현대중공업은 껍데기에 불과하며 껍데기만 남은 울산공장에서 노동자들은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맞이할 게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노조를 파괴시키고, 생존권을 앗아갈 것”이라며 “이 싸움은 현대중공업의 문제만이 아닌, 앞으로 노동계에 닥쳐올 광풍이며 회오리”라며 반드시 물적분할을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지부장은 “그동안 구조조정, 인력감축, 임금삭감으로 이미 심각해진 울산 경제가 현대중공업 재벌의 사익추구, 정몽준 정기선 재벌3세 경영권 승계로 인한 법인분할로 더욱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도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법인분할계획서를 보니 자산과 이윤은 서울의 한국조선해양으로 가고, 울산에는 부채와 하청생산기지만 두겠다는 계획이었다”며 “분할계획서에는 노동관계법에 대한 그 어떤 명시도 없었고 이것은 노동기본권을 말살하겠다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또 “며칠 동안 동구전역을 다니며 서명을 받았는데, 법인분할 얘기했더니 모르는 시민이 없었다”며 “우리가 어떻게 만든 조선소인데 마음대로 하느냐며 노동자들이 울분을 토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조선산업, 자동차산업을 다 죽이면서 없는 일자리 만들 것이 아니라 있는 일자리부터 지켜야 하며,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이 떠난 울산에서 과연 어떤 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31일 법인분할을 결의할 주주총회를 민주노총과 현대중공업 노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고, 이에 동구 주민들의 응원과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리며 재벌이 버린 울산 동구를 반드시 살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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