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서 떼까마귀와 함께 춤을"

정승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6 2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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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까지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 체험장 운영
▲ 울산 떼까마귀들의 화려한 춤사위 ⓒ정승현 기자

 

[울산저널]정승현 기자= 16, '2021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 체험' 행사가 태화동 800번지 일원(태화동 제 3 공영주차장)에서 열렸다.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바로 다음 해 3월 말까지 태화강 대숲을 잠자리로 이용하는 떼까마귀들의 군무를 감상하는 행사다.

 

새소리와 관련된 오카리나 연주로 행사가 시작됐고, 40여 명의 시민들은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연을 즐겼다. 이후 몇몇의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서 까마귀 소리를 흉내내보는 시간을 가졌고, 김외섭 무용단은 검은 우산을 활용해 현장 떼까마귀 무용 공연을 펼쳤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떼까마귀 군무 따라하기' 프로그램이 새롭게 마련돼, 시민들이 검은 우산을 들고 떼까마귀가 천적을 피하기 위해 자리바꿈을 하는 모습을 따라하며 춤을 췄다

 

하늘 위에서는 떼까마귀들이 화려한 춤사위를 펼치고 아래에서는 30여 명의 시민들이 무용수들이 가르쳐주는 떼까마귀 춤을 따라하며 새들의 생태를 온 몸으로 느꼈다. 군무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념품인 컵을 받았고, 미리 준비된 메모지에 까마귀로 삼행시를 지어 제출한 시민들은 마스크를 선물로 받았다

 

▲ 떼까마귀 군무를 따라하는 시민들 ⓒ정승현 기자

 

플로깅 여성 협의회 회원인 김상휘(동구 서부동) 씨는 떼까마귀 군무만 봤지, 이렇게 따라서 춤 춰보기는 처음이라며, 코로나로 쌓인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말했다. 또 무리 지어 다니는 떼까마귀들처럼 코로나가 얼른 종식돼 우리도 화합하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전북에서 온 한 관광객은 울산이 공업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이곳에 와보니 자연 생태 도시 느낌이 더 강하고,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떼까마귀들이 정말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윤석 울산시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가 전국적 생태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외섭 무용단의 떼까마귀 무용 공연은 수능이 끝난 19일 밤에도 볼 수 있으며, '군무 따라하기 체험'은 오는 30일까지 오후 520~6시 사이 매일 현장을 방문한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한 오후 4시부터 떼까마귀 군무체험장에서는 자연환경해설사들이 떼까마귀 생태에 대한 해설을 개별적으로 들려준다.

 

▲ 떼까마귀를 감상하는 시민들 ⓒ정승현 기자

 

떼까마귀는 텃새인 까마귀, 큰부리까마귀와 달리 주로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다. 울산 삼호대숲(65)은 국내 최대규모로 떼까마귀가 찾는 곳이다매년 10만 마리 이상 찾고 있고, 많을 땐 13만 마리 정도도 날아들었다. 삼호대숲은 천적인 구렁이, 뱀 등이 대나무를 타고 올라가기 어려운 대나무가 빽빽한데다 수리부엉이나 매 등 다른 포식자의 접근이 쉽지 않은 떼까마귀 도래지다. 떼까마귀는 주로 삼호대숲에서 잠을 자고 경북 경주 건천읍이나 경남 양산까지 먹이를 찾으러 갔다가 해가 질 때 삼호대숲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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