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경제성 맞으면 그린수소 충분히 만들 수 있어”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1 2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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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원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선임상무관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네덜란드에 영향을 미치는 북해의 바람은 계절성을 많이 띈다. 즉 겨울에 바람이 세고 한 방향으로만 분다. 이 때문에 북해 바람은 네덜란드가 풍력단지의 메카가 되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됐고 전력을 생산하는 데 유리한 입지조건이 됐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에서는 전력이 과잉공급되는 때는 그 남은 전기를 수전해해서 수소로 만들어 저장해놓으면 된다. 고정형이든 플로팅(부유식)이든 풍력발전이 어느 정도 경제성이 맞으면 그걸 바탕으로 충분한 그린수소를 만들 기반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주원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선임상무관은 수소에너지를 쓰는 이유는 결국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GRAY수소(추출수소)를 쓰게 되면 온실가스 감축에는 취약성을 안고 가는 것으로 그린수소로 가기 위해서 해상풍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에너지와 해상풍력과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다고 얘기하는 이주원 선임상무관의 얘기를 들어봤다.


Q. 네덜란드에서는 수소를 어떻게 생산하고 있나?

네덜란드의 그린수소 파일럿 생산은 이미 지난해부터 1MW 급의 생산설비가 운영 중이며 그 외에 부생수소 단지들은 많이 있다. 부생수소는 이미 쓰이는 곳이 다양하다. 추출이용을 해서 다른 케미컬들을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염소(Chlorine)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이용해 현재까지 20년간 연료전지로 전기 생산을 해온 경험이 있다. 1MW급의 그린수소 파일럿 생산 수소는 외부에도 판매 중이다. 일종의 유기농 제품과 같이 깨끗하게 생산된 수소를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수소충전소에서 파는 수소가 어떤 수소인지에 관심이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네덜란드의 운송용 수소, 그리고 탄소제로 배출 정책은 무엇인지?

국가기후협약(2025년까지 50개의 수소충전소, 1만5000대의 연료전지차량, 3000대의 대형차량, 2030년까지 30만 개의 연료전지차량 보급)에 명시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에는 이해관계자와의 협력과 협약이 체결될 것이다. 특정 그룹의 교통부문, 폐기물 수거차량, 제로배출도시 물류, 벽지 연결을 위한 장거리 운송 전략과 협약은 수소 보급을 위한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 지속가능한 조달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 지역당국이 개시 고객(launching customer)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수상 운송수단도 ILO의 배기가스 규제에 맞춰 수소가 네덜란드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관련 전문 연구시설이 금년 중 설립될 예정이다. 항공분야도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는 100% 재생가능 자원 기반의 연료 사용을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고려중인 바이오매스만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블루/그린 수소가 합성연료의 원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Q. 네덜란드의 탄소제로 수소정책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네덜란드는 난방에 천연가스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으나 이를 점차 히트펌프/수열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건축환경에서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것을 탄소제로 수소정책이라고 하고 있다. 탄소 제로 수소는 장기적으로 건축환경의 난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TNO(네덜란드 응용과학 연구소)는 최근에 이 가능성을 설명했다. 탄소제로 수소가 난방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적용성, 안정성, 가용성, 지속가능성, 경제성에 있어 아직 해결해야 할 중요한 질문들이 있다. 목표는 건축환경에서 수소를 안전하게 적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계획에 따르면 상당한 양의 그린수소는 2030년 이후에만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린수소 생산 비용은 장기적으로는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 수소가 어떤 가격에서 가용이 가능할지, 또 그 가격이 어떻게 도시환경에 적합하게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단열 및 에너지 효율 개선이 여전히 바람직한 전략이며 그린수소의 이용가능성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도시환경에서 수소가 다른 방식으로 탄소제로가 어려운 건물 및 지역을 위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소는 히트펌프, 열 네트워크 및 건조기 등 여러 방식으로 건축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2025~2030년 사이에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여러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며 이를 통해 2030년 그린수소가 차츰 도입될 수 있는 법/규제를 완비하고자 한다. 사용 에너지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전환하는 영국 리즈 시의 H21 프로젝트 같은 해외 프로젝트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

Q.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상풍력을 빼놓을 수 없다. 네덜란드의 수소산업과 연관해 네덜란드가 해상풍력을 하기 좋은 이유가 있다면?

네덜란드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해상풍력의 비중이 가장 높다. 그간 네덜란드 정부에서는 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모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었지만 정부가 기업에 경제성을 달성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해상풍력단지 로드맵을 통해 사업 규모를 보장해줬고 이러한 민-관 타협안을 통해 2018년부터는 보조금 없이 해상풍력단지들이 입찰되고 있다. 민간 기업은 기술개발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소재나 부품의 가격을 낮추고 운영 비용도 줄여 경제성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간 것이다. 정부는 2021년까지 GW급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이처럼 보조금 없는 사업입찰로 계속 계획 중이며 독일도 2018년부터는 보조금 없이 해상풍력단지를 짓기 시작했다.

Q. 수소생산을 농업부문에 적용할 수 있는지?

농업부문에도 수소생산과 이용의 기회가 많다. 기존 농업시설은 분산 재생에너지 발전(축산시설 및 상업용 건물에서의 풍력 및 태양광발전)에 대한 많은 가능성을 제공한다. 농업 바이오 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 그리고 수소를 추출하는 연구 프로젝트도 네덜란드에서 진행 중이다. 또한 탄소제로 수소를 사용하면 농업기계, 트랙터, 농업 중장비 물류에 지속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대형차량 사용의 1/4~1/3은 농업 물류와 관련이 있다. 농업부문에는 다수의 중소기업과 상당한 혁신 역량을 가진 기타 당사자가 포함된다. 네덜란드도 몇 년 동안은 지역 당국과 협력해 소규모 시범 및 실증 사업에 주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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