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탈핵단체,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 진행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2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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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전국 순회, 핵폐기물 위험성 알리고 탈핵 촉구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6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고준위핵폐기물의 위험성과 사회적 책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6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준위핵폐기물의 위험성과 사회적 책임을 알리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 정부는 지난 박근혜 정부가 만들었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한 과정과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2017년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국정과제 중 60번째(탈원전 정책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 세부과제에 ‘공론화를 통한 사용후핵연료 정책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주관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시민사회와 핵발전소 지역을 포함한 재검토 준비단을 운영했다. 그러나 산업부는 재검토준비단 내에서 합의하지 못한 사안들을 남긴 채 2019년 5월 일방적으로 시민사회와 핵발전소 지역을 배제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재검토위원회는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인 ‘맥스터’ 추가건설 여부를 두고 지역실행기구를 구성하면서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안에 포함된 울산을 지역실행기구 구성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한, 재검토위와 경주지역실행기구가 진행한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찬반 지역공론화’는 경주시민만으로 구성한 145명의 시민참여단 가운데 한수원 이해당사자가 20명 이상이 참여했다는 ‘공론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는 구체적인 증거물을 산업부와 재검토위, 국회에 제출하며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한 경주지역 공론화 공개검증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산업부와 재검토위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론화를 진행했다”며 공개검증에 응하지 않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접하면서 핵발전소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게 됐고 경주 지진을 경험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 수많은 경험에도 위험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세력이 핵마피아 세력”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현 정부는 북구주민투표를 통해 94.8%의 주민들이 반대했는데도 불구하고 맥스터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꼭 건설해야 한다면 항상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한수원 부지에 지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관계자는 “전국 24기의 핵발전소 중 12기가 울산 인근에서 가동 중이고 앞으로 2기가 더 추가될 예정”이라며 “한수원은 안전하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한 태풍으로 울산에서만 8기의 원전이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청 반경 30km이내에 전국고준위핵폐기물의 70%가 쌓여있고 그것도 모자라 임시저장시설을 더 지으려고 하고 있다”며 “정부와 한수원은 지금 즉시 맥스터 건설을 멈추고 공론화 사기극의 진신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정부가 고준위핵폐기물의 절대적인 위험성을 인정하고 전 국민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탈핵단체는 “엉터리 공론화 물러가라”, “핵발전소 폐기하라”, “맥스터 건설 중단하고 공론화 사기극 철저히 조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고준위핵폐기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퍼먼스. ⓒ김선유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관계자는 “해법 없이 핵발전소 부지 안에 ‘임시저장시설’이라는 이름으로 쌓아 놓은 고준위핵폐기물을 지금처럼 방치하면 안 된다”며 “정부는 국민 모두에게 고준위핵폐기물의 실체와 해법 없음을 알리고 전 국민과 함께 탈핵을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 이어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퍼먼스를 진행했다. 또한 바퀴 달린 핵폐기물 드럼통(모형) 20개를 하나씩 밀며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 바퀴 달린 핵폐기물 드럼통(모형)을 밀며 거리행진을 하는 모습. ⓒ김선유 기자


부산에너지정의행동,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 기획단,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탈핵경주시민행동,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싶은 울진사람들,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한빛핵발전소대응 호남권공동행동, 대전시민사회/정당/노동조합, 탈핵시민행동 등이 참여한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은 10월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경주, 울진군, 대구, 영광군,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을 거쳐 11월 2일 서울 청와대 앞까지 10일간 전국을 순회하며 고준위핵폐기물의 위험성을 알리고 탈핵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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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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