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큰 가지산 진달래나무 발견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2 21:36:11
  • -
  • +
  • 인쇄
정우규 박사 “세계에서 가장 굵은 진달래나무 추정”
▲가지산 중봉 인근에서 전국에서 가장 큰 진달래나무가 발견됐다. 정우규 박사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전국에서 가장 큰 진달래 어른나무가 가지산에서 발견됐다. 정우규한국습지학회 부산울산지회장(이학박사)은 울산시와 경상남도 경계지역인 가지산 중봉 1100미터 인근 철쭉나무 군락지(천연기념물 제462호)에서 전국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되는 진달래나무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진달래나무는 땅에 접한 부위의 둘레가 91센티미터에 가지줄기가 6개 나 있다. 줄기 가운데 가장 굵은 원줄기(주간)의 기부 둘레는 62센티미터다. 나무의 키는 3.5미터에 나무갓의 너비는 남북이 4.3미터, 동서가 3.3미터다. 정우규 박사는 “지금까지 가장 굵은 나무로 알려진 재약산 사자봉 진달래나무의 밑둥 둘레 86센티미터보다 크고 주간이 뚜렷하다”며 “세계에서 가장 굵은 진달래나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면부에서 10개 이상 가지줄기가 난 진달래나무 가운데 가장 굵은 나무는 밑둥이 140센티미터고 16개 줄기 가운데 가장 굵은 가지의 기부 둘레는 22센티미터다. 

 

진달래는 우리 민족에게 친근한 꽃이다. 정우규 박사에 따르면 진달래나무는 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나무(Korean Snow Rhododenron)로 한국에서 주로 나고 한국을 대표하는 꽃(Korean Azalea)이다.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천지꽃도 진달래로 추정된다. 봄에는 진달래꽃으로 화전놀이를 했고, 진달래 화채를 만들어 먹거나 진달래술(두견주)을 담가 마셨다. 각종 약재로도 쓰였다. 최치원의 시문과 김홍도, 신윤복의 화첩에도 등장한다. 가지산 진달래밭은 고려 무신정권 시대 김사미와 효심이 중심이 된 민권운동의 현장이기도 했다.

 

정우규 박사는 “가지산 지역의 진달래와 철쭉 어른나무들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큰 나무들이고, 같이 자라고 있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긴 곳”이라며 “가지산의 진달래 어른나무는 나무의 크기나 큰 나무의 그루 수, 주변 지역의 경관과 역사성 등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