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철회, 영남권 탈핵단체 공동으로 국회 기자회견

이동고 / 기사승인 : 2019-02-14 2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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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방출밸브 이상, 같은 문제에 UAE 바라카 핵발전소는 미승인
원안위는 핵발전 진흥기구가 아니라 국민 안전을 지키는 본분 잊지말길
▲ 국회 정론관에서 영남권 탈핵단체들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았다.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14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철회를 촉구하는 영남권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회견에는 김종훈 국회의원을 비롯,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이 공동으로 참가했다.

허문화, 한은영, 이효상 각 단체 공동대표들이 번갈아 읽은 회견문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심의 첫 회의에서 불안전한 요소가 많음에도 신고리4호기 운영허가를 조건부 승인했다”며 “신고리 4호기 조건부 운영허가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파일럿구동 안전방출밸브(POSRV)는 신고리 4호기 1차(2016. 5. 30)와 2차(2016. 6. 27) 성능시험 후에도 누설이 확인되는 등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고 “신고리4호기를 모델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핵발전소 역시 안전방출밸브 누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UAE 규제기관이 안전방출밸브 누설과 격납건물 공극, 윤활유 누설 등의 문제로 바라카 핵발전소 운영허가를 승인하지 않은 것에 반해 안전우선의 본분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신고리4호기의 안전방출밸브 누설 저감조치를 2020년까지 시행하라"는 조건만 달고 승인한 것이다.  

지진 위험성도 다시 강조했다. 회견문에는 “지난 2월 10일 포항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활성단층 지도조차 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작성한 신고리 4호기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에는 “부지는 활동성 단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적었지만, 이는 “부지 반경 1km 이내를 말하는 것으로 지진안전성 평가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동대표는 “한반도 동남권은 2016년 규모 5.0 울산지진과 규모 5.8 경주지진, 2017년 규모 5.4 포항지진으로 지진위험지역을 평가하고 있고, 시민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지만 원안위는 신고리4호기 운영 승인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울산은 피난 갈 구호소 위치가 대부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안에 지정돼 있어 최소 주민보호조치가 미흡한 지역”으로 “지진과 핵사고 등 복합사고에 대한 행동매뉴얼이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만일 “지진으로 도로와 철로가 파괴되면 380만 울산과 부산, 경남의 시민들은 대피할 방안도 없다”면서 “주민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원안위의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는 중대한 범죄행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밝혔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핵발전 진흥’을 위한 기구가 아니라, 핵발전소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관”인 점을 강조하며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를 철회하지 않으면 엄재식 원안위원장 퇴진 등 정부와 싸움을 해나갈 것이다.”고 강력 주장했다.

이 단체 대표들은 회견이 끝나고 바로 노웅래 국회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위원회 위원장), 엄재식 원안위 위원장을 차례로 면담하고 신고리4호기 운영허가 철회 요구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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