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하라”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5-07 21: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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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해결하라"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 울산 진보정당, 시민단체 등이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 울산 진보정당, 시민단체 등이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지속되고 있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문제도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해결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7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탈울산 강행 중단하라”, “임금체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달 31일 열리는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이 의결되면 현대중공업은 2개의 법인으로 분리되며, 이에 현대중공업의 자산 50%인 12조200억 원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에 넘어가고, 현대중공업은 7조500억 원의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인분할의 문제점으로 △전형적인 불균형 분할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 가능성 △인력의 대량유출 등을 들었다.

이들은 “물적분할로 인해 현금 등 자산은 새로 설립하는 한국조선해양에 몰아주고, 부채는 울산현대중공업에 그대로 남게 되며, 특허료 등 수익이 나는 것은 한국조선해양이 다 가져가고 울산은 빈 껍데기만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자회사가 된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은 생산중심의 하청 기지로 전락하게 되고 회사의 수익이 줄어들면 단체협약, 임금인상 등에서 노동자들이 불리하게 되며, 하청을 늘리고 체불임금이 빈번한 지금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지난 4년간 구조조정 과정에서부터 현대중공업의 ‘탈울산’이 시작됐다고 보며 분사된 계열사들의 본사가 울산이 아닌 것부터 5000명 규모의 현대중공업 R&D센터를 성남시에 짓겠다는 것이 탈울산을 목표로 본사 이전 계획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현대중공업 측은 ‘본사 이전’은 아니라고 계속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사측은 지난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제대로 된 기업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며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연구개발, 영업, 설계 등 통합 과정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생산부분에도 조선, 해양, 특수선 분야가 중복되기 때문에 조선은 선종별로 특수선해양은 강점이 있는 부분으로 일원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근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울산 언론들이 물적분할 문제에 대해 단순히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반대하는 정도로만 그치고 있는 것 아닌가 묻고 싶다”며 “요즘 울산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말들이 많은 만큼, 울산시민들도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장도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를 빌미로 물적분할을 강행하려 하며, 물적분할로 인해 울산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것이고, 구조조정도 단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임금체불 문제도 언급됐다. 이들은 “지난 4년간 구조조정 기간 동안 하청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하청노동자들은 물량감소, 일자리축소, 임금삭감으로 고용불안과 생활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 천명에 해당되는 2019년 임금체불 상황은 대규모 임금체불로, 87년 이후 최대규모 하청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9년 4월 현재 6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단톡방에 가입했고 2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작업거부, 출근투쟁, 점심시간 연좌시위 등을 전개했지만, 현대중공업 측은 하청업체에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임시처방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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