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은 울산에 가장 최적화된 산업”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6 2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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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FOWF) 2020, 26~2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려
송철호 시장 “한국판 그린 뉴딜에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포함”
해상풍력 세계최고 기업들, 대규모 5개 대형 프로젝트 울산에서 추진
▲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석유공사, 울산대가 주최하고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FOWF)이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석유공사, 울산대가 주최하고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FOWF)이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첫날인 26일에는 풍력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 기업인 케이에프윈드(KFWind) 최고경영자 스피리돈 마티니스 스페텔(Spyridon Martinis Spettel), 로얄더치쉘(Loyal Dutch Shell)의 해상풍력 아시아 총괄 사장인 조 나이(Joe Nai)와 해외에 해상풍력 하부기초 구조물을 수출하고 연구개발(R&D) 국책과제에 참여 중인 현대스틸산업 이석장 대표가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 해상풍력 시장 동향 및 정부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스피리돈 마티니스 스페텔은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입지와 공급망,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며 울산은 지난 2년간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자치단체장의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많은 이해관계자와의 협상과 협업이 바탕으로 이 산업이 출발하게 됐으며 6GW 개발사업은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를 의미하는 바 이는 지방경제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울산은 건설기업, 조선사 등이 있어 부유식 해상풍력을 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훌륭한 곳이며 축적된 전문기술이 있어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의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나이 로얄더치쉘 해상풍력 아시아 총괄 사장은 “쉘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 석유화학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쉘의 목표는 더욱 깨끗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나이 사장은 “쉘은 저탄소 전력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2012년도 뉴에너지 사업부문이 신설되면서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풍력은 한국의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35%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산업이며 한국이 해상풍력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송철호 시장은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FOWF)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천혜의 산업적, 자연적 조건과 함께 세계 1, 2위의 조선해양플랜트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울산에 가장 최적화된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기암 기자

2012년 세계 최초 녹색투자은행으로 설립됐고 2015년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펀드를 조성한 영국의 GIG(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의 최우진 전무는 “GIG는 2017년까지 100여건 이상의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에 투자해 영국의 재생에너지 이행 비율을 11%에서 32%까지 올리는데 기여했다”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추진을 위해 올해 4월 울산지역 어민들과 협의를 시작했고 4월~6월에는 라이다 3기를 설치하는 등 빠르면 2023년 말에 1단계 사업을 위한 착공준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5GW급 이상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상업운전이 도입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은 부유식 해상풍력에 필요한 조선·해양인프라 기업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서플라이체인 구축 및 선제적인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및 지역사회 상생전략에 대해 유태승 코펜하겐 Offshore Partnesrs Korea 대표이사는 “울산 해안가 약 80km 해상에 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할 예정으로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 비전과 뛰어난 산업적 여건을 기반으로 한국이 향후 아시아 태평양지역 해상풍력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덴마크는 해상풍력 산업을 세계최초로 일으킨 나라로 덴마크의 Esbjerg시가 주력 산업을 어업에서 석유 및 가스, 해상풍력으로 산업을 전환해 산업발전을 이어갔다”며 “울산해상에 1.2GW 규모의 CIP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될 시 건설단계에서 약 1만 3000개, 운영 단계에서 약 1만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송철호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천혜의 산업적, 자연적 조건과 함께 세계 1, 2위의 조선해양플랜트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울산에 가장 최적화된 산업”이며 “해상풍력분야에서 세계최고 기업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5개 대형 프로젝트가 울산에서 추진 중으로 한국판 그린 뉴딜에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포함된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정책과 함께 현재 라이다 설치 등 적극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한 기업의 발표의 장을 마련해 울산시에서 관련 산업 및 경제가 활성화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제조혁신 에너지 메가시티 울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럼 둘째 날인 27일에는 특별 세션으로 풍력 기술 개발 동향과 산업 전망, 대만 해상풍력 사례로 본 시사점, 국내 해상풍력 관련 제조업체의 부품·기술·서비스 등이 소개됐다. 풍력터빈(두산중공업, 유니슨)부터 원소재(포스코, KEMP, 인터맥), 하부 구조물(현대중공업, 세진중공업, 삼강엠엔티), 케이블(LS전선), 베어링(신라정밀), 설계 및 엔지니어링(에이스 E&T, 동양엔지니어링), 서비스(케이윈드, 헴펠, 니어스랩, 나다) 등 관련 기업들의 해상풍력 산업 전 주기에 대한 사업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20년 동안 28개 해양구조물 공사 수행”
“전 세계 풍력시장 해마다 60GW 형성, 150조 규모”


국내·외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현황에 대해 이기학 두산중공업 책임은 제품 대형화 대응과 국내산업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임은 “타워, Slew Bearing, 블레이드와 제조 설비 대형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나셀무게 500톤 이상, 허브높이 130m 이상의 전용설치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용률 30% 이상의 국내해상 풍속에 적합한 경제성이 필요하며 소재나 부품, 시스템 공급, 단지설계, 기초설계 등 국내 산업발전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의 부유식 해양구조물의 설치경험에 대해 홍진욱 현대중공업 책임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98년부터 약 20년 동안 28개의 공사를 수행했으며 이러한 해양플랜트의 경험을 부유식 해양풍력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기술개발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그간 해양플랜트는 한국에서 기름이 나지 않는 관계로 여러 상황들을 경험하기 힘들었는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사방이 바다이고 어디서든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운영이나 유지보수 경험이 쌓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양플랜트와 기술적 공통점이 많으며 성공적인 설치 작업을 위해서는 날씨의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작업하기 위한 웨더스텐바이평가(Weather Standby Estimation)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만 해상풍력 사례를 통한 시사점을 발표한 김수영 란타우그룹 대표이사는 “대만은 총 3084㎢, 23GW에 해당하는 36개 해상풍력 입지를 선정하고 2025년까지 5.5GW 용량을 선정과 경매의 방식으로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개발사업자들에게 분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aiPower에서 2025년까지 신설할 해상풍력발전을 위해 총 7GW 용량의 계통망 건설을 추진중에 있으며 전 해역에 대한 계획과 효율적 통합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설치를 추진할 예정으로 2030년까지 10GW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권기영 풍력PD는 “전 세계 풍력시장은 해마다 60GW가 형성되고 있고 규모는 150조에 달하며 그 중 해상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2~13%정도”라고 설명했다. 권 PD는 “해상풍력시장은 유럽과 미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 해상풍력의 장점은 육상이나 태양력보다 설비이용률이 높으며 궁극적으로는 LCOE(균등화발전원가, 발전소가 1kWh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얼마의 비용이 필요한지, 여러 발전원을 비교할 때 유용한 지표값)를 어떻게 하면 다운을 시킬 것인가가 풍력산업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풍력산업은 경제적 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사업이 쉽지 않으며 태양광과 경쟁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결국엔 서플라이체인을 다양화시켜 가격을 다운시키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위해 GIG-토탈(GIG-Total), CIP­SK E&S, 에퀴노르(Equinor), KF윈드, 셸­코엔스핵시콘(Shell­CoensHexicon)과 업무협약을 맺고 2030년까지 부유식풍력단지에 총 6GW 규모의 풍력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은 21만명의 고용창출, 100개 이상의 서플라이 체인 공장 유치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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