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출범예정이던 수소경제위원회, 6개월 앞당겨 출범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6 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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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럽국가들 수소산업 서두르자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
정세균 총리 “2025년까지 수소차 연 생산량 10만대로 확대”
“수소연료전지, 스택 등 핵심부품 국산화율도 100% 실현”
▲ 수소경제활성화 관련 현황과 비전 및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수소모빌리티+쇼’와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식이 지난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정세균 총리는 각계 전문과와 관계부처의 추천을 받아 위촉한 정의선 현대차수석부회장, 문일 연세대교수, 이미경 환경재단 상임이사 등 11명의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에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의장을 맡는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지난 1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수소경제활성화 관련 현황과 비전 및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수소모빌리티+쇼’와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수소경제 표방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 하에 내년 초에 출범할 예정인 수소경제위원회는 당초 6개월 정도 앞당겨 출범했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수소경제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지난 2월 제정된 수소경제법에 따라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수립·추진한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수소승용차를 2040년까지 275만대 수준으로 보급하기 위해 2025년까지 연 생산량을 상업적 양산수준인 10만대로 확대할 것이며 수소연료전지, 스택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율도 100%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정부는 수소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소승용차 중심의 국내보급을 버스와 트럭, 지게차 등 상용차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수소선박, 수소열차, 수소드론 등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산업분야와 접목해서 수소모빌리티를 다양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경제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전주기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며 2040년까지 수소전문기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는 “수소경제로의 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세계적인 기후변화를 감안하면 탄소사회에서 수소사회의 중심이동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며 “수소모빌리티 쇼가 수소경제를 통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한 수소산업 관계자들이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수석부회장은 넥쏘의 후속 모델이 3~4년후 쯤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암 기자

 

이날 수소경제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정세균 총리는 각계 전문과와 관계부처의 추천을 받아 위촉한 정의선 현대차수석부회장, 문일 연세대교수, 이미경 환경재단 상임이사 등 11명의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에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정세균 총리가 위원장을,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의장을 맡는다. 이번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총 6개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는데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방안,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이행현황 및 향후 계획, 수소차·수소충전소 추진성과 및 향후계획 안 등이 그 내용이다.

정부는 수소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500개, 2040년까지 1000개 수소 전문기업을 육성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 액화수소, 수소충전소, 수전해 등 5대 분야에 '수소 소재·부품·장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수소분야 우수 기술·제품에 대해서는 지자체·공공기관이 적극 구매할 수 있도록 '혁신조달'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남, 호남, 중부, 강원 등 권역별로 중규모 생산기지를 설치하고 2025년까지 소규모 생산기지 40개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소공급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3기 신도시 5곳 중 2곳 정도를 수소도시로 조성해 공동 주택 연료 전지 발전과 수소충전소 및 수소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며 울산, 전주·완주, 삼척 등 수소 시범 도시에도 관련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2022년까지 310여개 구축 목표”
“올해 말에는 80여개 이상 운영될 것”


수소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필수조건이 돼 버린 수소충전소는 올 상반기에 7~8개를 더 증축했다. 이로써 7월 1일 기준 전국의 수소충전소는 41개가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출범한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85만대의 수소전기차(FCEV)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660개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발표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는 204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1단계로 정부는 2022년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충전소가 300개를 넘어설 경우 수소차 이용자들의 충전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30여 개의 충전소가 구축중에 있으며 올해 말에는 80여 개 이상은 운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수소의 저장과 이송이 용이한 액화수소충전소 건립도 서두르고 있다.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은 “현재 기체충전소가 들어서기 위해서는 300평 정도의 규모가 필요하지만 수소액화공장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면 5분의 1정도의 입지만 필요한 액화수소충전소의 건립을 늘려나갈 것이며 더 많은 횟수의 수소충전으로 경제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소경제활성화 관련 현황과 비전 및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했다. 정세균 총리는 “수소승용차를 2040년까지 275만대 수준으로 보급하기 위해 2025년까지 연 생산량을 상업적 양산수준인 10만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암 기자

최연우 산업부 과장 “수소충전소 300개 넘으면 ‘닭-달걀 논쟁’ 잠식”
김세훈 현대차 전무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차와 충전소 비율 맞춰야”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는 “지금은 에너지혁명중의 단계라 어느 정도 고통분담은 필요하고 우리나라는 차가 많은 편이라 차와 충전소의 밸런스를 맞추기 힘들다”며 “심지어 몇 년 전 캘리포니아에서는 수소가 떨어져 더 이상 공급이 안 됐고 이에 토요타자동차는 수소차 ‘미라이’를 당분간 팔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독일의 경우는 오히려 작년 기준 수소충전소가 이미 100개가 지어졌지만 당시 독일 내 수소차는 650개에 불과해 충전소와 수소차와의 비율이 6.5대 1로 심각한 불균형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은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300개가 넘게 되면 수소차가 먼저냐, 수소충전소가 먼저냐의 ‘닭-달걀 논쟁’이 잠식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보조금 정책을 추진해 차와 충전소 비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에 수소충전소 투자 운영과 리스크 분담과 관련해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이사(전 한국가스공사 도입영업본부장)는 “사업진행에 따른 투자부담을 이해관계자가 함께 분담함으로써 개별기업 대비 속도감 있는 수소충전소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는 “수소충전소의 연간 평균 운영비는 약 2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운영비 지원 없이 민간에 맡길 경우에는 장기간 손실발생이 불가피하고 민간자본 사업자는 7년간 충전소의 실질 소유권이 없어 금융차입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간 보조 방식에도 이자상환 등 자금압박 방지를 위해 자립 시까지 운영보조금 및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수석부회장은 이날 넥쏘 차기 모델은 3~4년 후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2월 출시한 넥쏘는 609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안정적 주행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공간 활용성이라는 장점을 부각해 지난해 4987(2019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1위)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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