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법인분할 주총 D-1, 영남권 노동자대회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5-30 2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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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 광장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대우조선 매각 저지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30일 오후 5시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 광장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대우조선 매각 저지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31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 한마음회관에는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500여 명이 27일부터 나흘째 건물을 봉쇄하고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온 노조는 28일부터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주총장에서 파업 집회와 농성을 이어왔다.

 

황우찬 금속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영남노동자대회에는 파업 중인 현대중공업 노동자를 비롯해 현대차,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1만여 명(주최측 연인원 추산)의 노동자가 집결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은 "정부는 뒤에 숨어서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법인분할 중단을 선언하고 노사협의를 통해서 문제를 푸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며 "저들이 장소를 옮겨서 주총을 성사시키더라도 분노한 시민과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여영국 국회의원(정의당)은 "조선산업 구조개편, 대우조선 매각,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등 재벌의 편익을 봐주는 정부는 촛불정부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나서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주총회와 대우조선 매각을 중지시키고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향희 노동당울산시당 위원장은 "언론과 정치인들은 재벌중심경제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볼 수 있다고 여전히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이 투쟁은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막는 것을 넘어서서 잘못된 관행, 재벌을 개혁하는 투쟁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은 단상 발언 중간 부부젤라를 불고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점거농성과 전면파업을 이끌고 있는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중간지주사 만들어서 울산공장은 빈껍데기 빚더미 회사로 전락시키려고 한다"면서 "여기서 밀리면 이후의 삶은 비참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서 죽겠다는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을 인수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법인분할을 진행하려고 하고있다"면서 "다음주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실사를 온다고 하는데 실사단이 대우조선 현장 안으로 한 발자국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우리는 내일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막을 것"이라며 "법인분할 저지가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무한한 착취구조와 재벌세상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별, 기업별 지부장들과 함께 단상에 오른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분할매각 저지를 넘어서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위한 공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원하청 연대와 시민들과 함께하는 탈핵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이어 오후 8시부터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노동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법인분할 주주총회 저지를 위한 밤샘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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