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리마 그룹의 인권보고서는 기만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0-09-24 0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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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호르헤 아레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왼쪽)과 타렉 윌리엄 사브 법무장관 ⓒ트위터/@Mision_Verdad

 

9월 19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른바 리마 그룹이 제출한 베네수엘라 인권보고서를 강력히 비판했다. 호르헤 아레사 외무장관과 타렉 윌리엄 사브 법무장관은 유엔 인권위원회가 파견한 베네수엘라 인권 실사단의 보고가 거짓이고 공격적이며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리마 그룹은 베네수엘라 인권보고서 작성에 5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레사 외무장관은 “이번 보고서가 리마 그룹이 소중한 돈을 어떻게 낭비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 인권보고서는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미쳴 바첼레가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결국 베네수엘라 인권문제에 관한 두 가지 보고서가 나오게 된 셈인데, 하나는 공식적 채널을 통해 작성된 보고서이고, 다른 하나는 리마 그룹의 비공식 보고서다. 유엔이란 기구의 제도적 모순을 보여준다.


리마 그룹의 실사단 보고서는 2014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이른바 비사법적 처형, 강제실종, 자의적 구금, 고문, 그 밖에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대우 등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아레사 장관은 “전쟁 시의 선전과 다름없는 그런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무책임한 사기”라고 질타했다.


리마 그룹의 이번 보고서는 미주기구(OAS)의 루이스 알마구로 사무총장이 주도해 작성한 보고서의 재판이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라틴 아메리카를 순방하면서 벌이는 반베네수엘라 외교와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아레사 장관은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하나가 프란시스코 콕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콕스가 칠레의 아우그스토 피노체트 독재를 옹호한 인물이고, 그의 이중잣대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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