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 공약사항, 울산국제영화제(가칭) 개최 만만치가 않네요”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4 22: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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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자문위원회 및 착수보고회 개최
▲ 울산국제영화제 용역 착수보고회 자리에서 영화제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자문위원들의 주장도 많이 나왔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 공약사항인 울산국제영화제를 내년 하반기에 개최한다는 목표로 ‘울산국제영화제(가칭) 기본계획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와 자문위원회가 열렸다.

18일 오후 4시,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이 자리에는 송병기 경제부시장 주재로 관계 공무원, 시의회의원 및 언론인, 영화제 및 영화?영상 관계 전문가, 용역수행업체 등이 참석했다. ‘자문위원회’는 영화제 및 영화·영상 관계 전문가와 문화예술 관련 유관기관?단체장, 시의원과 지역 언론인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울산은 문화와는 먼 지역으로 인식되었지만 오랜 문화역사적 흔적이 있고 울산국제영화제는 울산만의 문화콘덴츠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연구용역을 맡은 (사)부산국제영화제(이사장 이용관) 산하 지석영화연구소(소장 이호걸)가 착수보고를 했다. 보고자는 “1996년부터 부산 일원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려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한 도시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증의 ‘영화 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등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과업 핵심은 △울산지역 특화된 모델 창출 △국민소득 3만불 고도화된 산업구조 부합 모델 창출 △유튜브, 넷플릭스 등 새로운 플랫폼 환경에 발맞춘 모델 창출 △일상적 삶의 향유 중시하는 청년세대 가치 부합 △영화제 난립 속 차별화된 컨셉에 부응 등으로 잡았다.

착수보고에 이어 자문위원들의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한 자문위원은 15년 전에 울산에서 영화제가 가능한가에 대한 자문을 했다며 그 당시와는 달리 영화제가 난립하는 속에 경쟁력 있는 영화제가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100여 개 영화제 중에서 국고 지원을 받는 영화제는 7~8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 울주산악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울주군과 어떻게 조율할지는 울산시가 직접 풀어야 할 문제라고 하면서 한 지역에서 2개의 국제영화제가 필요한가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받아들이는 시민들도 의문을 가질 것이기에 자문위원회도 그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하고 시민들과 결론을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이제 워라벨(Work and Life Valance, 일과 생활의 균형) 문화로 즐기는 차원으로 영화제 이름으로 짓는 것도 좋다는 의견과 이도 신조어라 생명력이 짧을 수 있어 타당하지 않다는 반박 의견도 나왔다.

울주국제산악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 이름이 구체적으로 환경, 여성, 환타스틱처럼 소주제로 가면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울주영화제도 ‘산악’이란 이름이 갖는 제한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영화제는 배우들이 많이 와야 한다며 마켓이 없으면 유인력이 떨어진다고 반드시 마켓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수용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그냥 가볍게 영화 한 번 보러오라는 방식도 좋다는 의견, 영화제를 몇 번 치르고 문 닫은 경우도 많다면서 실질적으로 오래갈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 많은 영화제가 있어도 사람들은 주로 전주국제영화제나 부산국제영화제에 간다며 가까운 부산영화제가 있는데 경쟁 가능하겠는가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용역은 4월 5일부터 9월 1일까지 5개월간 수행한다. 과업 내용은 국제영화제 추진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국제영화제 기본 구상 및 개최 방안을 도출하며, 국제영화제 개최 효과 및 발전 방안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전문가 회의, 중간보고회, 시민설명회, 최종보고회 등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시민 공감대 형성을 거쳐 완료한다.

울산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9월께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독립적인 추진기구 설치 등을 통해 내년 하반기 국제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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