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붉은어깨도요의 몸부림

글·사진 김시환 / 기사승인 : 2020-11-05 0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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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 공동기획

울산연안 특별관리해역 연안오염총량관리 / 울산연안 지역역량강화사업
바다에서 본다-울산연안 생태문화 에세이(조류)

명선대교에서 멀리 스코프로 보는 암초와 도요새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한쪽에선 그물을 던지고 그 옆에 있던 도요는 쫓겨 간다. 파도에 적신 모래 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요리저리 찾는 좀도요. 파도에 춤을 추고 울퉁불퉁 살아가는 미역 사이로 먹이를 찾는 꼬까도요(ruddy turnstone). 영어 이름처럼 돌을 뒤집어 그 밑에 있는 먹이를 찾는데 물가 돌이나 조개껍질이 있는 곳은 낚시꾼들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그나마 쉽게 올라가지 못하는 암초 위에서 해조류를 따라 춤을 춘다. 숨박꼭질하는 도요들이 빼꼼 고개를 든다. 망원경은 그것을 담을 수 있지만 카메라는 담지 못한다. 기회가 왔다 싶으면 사라진다. 

 

▲ 꼬까도요

명선대교에서 100m 정도 짧은 거리에 깝짝도요 1, 좀도요 5, 노랑발도요 3, 꼬까도요 8, 붉은가슴도요 3, 붉은어깨도요 10, 괭이갈매기 5, 붉은머리오목눈이 15, 백할미새 2, 방울새 2, 민물가마우지 1, 큰부리까마귀 2, 12종 57개체 멸종위기2급 1종이 기록됐다. 대부분 인간에게 이리저리 쫓겨 다니다 먹이를 먹고 몸을 만들어 내려가야 할 시기가 늦어지거나 그 몸으로 이동하다 체력저하로 바다에 떨어져 목숨을 잃게 되는 일이 다분하다. 


그것을 알기에 위협이 되지만 사람들 가까이 오는 강심장인 도요들도 있다. 뒷부리도요와 붉은어깨도요가 관심 종에서 멸종위기가 올 종으로 서식 실태 조사를 실시한 일이 있다. 그 후 2015년 세계자연보호연맹 등에서 붉은어깨도요를 멸종위기 EN으로 적색목록에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다. 난개발로 특히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고, 낙동강하구 파괴로 전 세계의 붉은어깨도요가 위협을 받아 적색목록에 올려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다.

 

▲ 붉은어깨도요

멸종위기 2급 붉은어깨도요는 이곳에서 체력을 만들어 바다 건너 뉴질랜드 더 멀리 동남아시아로 내려가 겨울을 보내고 봄에 다시 도래한 뒤 시베리아, 알래스카에 도착해 종을 유지 보존하는 것이 한 사이클이다. 


붉은어깨도요와 붉은가슴도요는 함께 움직인다. 붉은어깨도요의 부리는 중간 길이로 얇고 목에서 가슴까지 촘촘히 검은 반점이 있다. 그 아래로 세로 검은 점선이 나 있다. 어깨 깃의 일부가 적갈색과 검은색으로 한 눈에 들어온다. 겨울 깃은 몸 윗면이 회색이고, 가슴과 옆구리는 검은색의 가는 줄무늬가 있다. 크기는 29cm다. 어린 새는 가슴과 옆구리에 어두운 갈색의 점이 있고 어깨 깃은 어두운 갈색이다. 붉은가슴도요는 크기가 24cm로 붉은어깨도요보다 작고 다리도 짧다. 번식 깃은 이름처럼 얼굴부터 가슴, 배까지 갈색을 띤 붉은색을 띤다. 등과 날개덮깃은 흑갈색과 적갈색이 섞여있다. 겨울 깃은 몸 전체가 회색이며 깃축은 검은색이다. 어린 새는 비늘 모양의 깃을 갖고 있다.

 

▲ 붉은가슴도요

붉은어깨도요는 번식지에선 절지동물, 유충 등을 먹이로 삼고 이동 후에는 연체동물, 곤충을 먹는다. 명선대교 인근은 작은 지역지만 아주 중요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새들과 더불어 살았으면 좋겠다.


글·사진 김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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