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이토록 열정이 넘친다

진한솔 시민 / 기사승인 : 2020-10-23 0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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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경영체

2차 대나무 놀이터

10월 4일 영남알프스 다잇네 네크워크에서 두 번째 대나무 놀이터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강사를 양성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울산시민과 함께 했던 대나무 놀이터 1차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수요가 증가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공급을 다잇네 네트워크에서 감당할 수 없었다. 사업도 올해로 끝나기 때문에 두 번째 대나무 놀이터는 강사양성이 가능한지 평가해보고자 했다. 각자 배워서 강사가 된 이후 자신의 공동체나 마을에서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말이다.


강사양성 가능성을 판단해봐야 하기 때문에 두 공동체와 함께하게 됐고 다잇네 네트워크 회원들로 구성됐다. 바이러스 때문에 인원을 3팀으로 분산시켰다. 이 방식은 만일 두 공동체에서도 언젠가 워크숍, 체험교육 등이 이뤄질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안전교육도 시작했다. 처음 톱을 다루는 참여자가 많았기 때문에 안전교육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도록 했다.

 

▲ 대나무 놀이터 워크숍에 참가한 다잇네 네트워크 회원들

(가칭)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의 운영실장이 온도를 체크하고 손목 종이밴드를 착용시켰다. 이후 팀별로 나눠서 대나무 소품 만들기, 대나무 LED 조명등 만들기, 대나무 놀이터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 대나무 소품들

 

▲ 대나무 소품 만들기

 

▲ 대나무 LED 조명등 만들기

 

▲ LED 조명등 완성

 

▲ 완성된 대나무 LED 조명등

대나무 소품 만들기는 주로 톱과 정글낫을 사용한다. 그릇을 만들거나 화분을 만들게 된다. 대나무 LED 조명등 만들기의 경우 충전 드릴을 사용한다. 구멍을 뚫어 모양을 내기 위함이다. 드릴날도 쉽게 바꿔서 끼울 수 있도록 셋팅을 해놓았고 드릴마다 어느 사이즈로 뚫리는지 견본도 설치해 뒀다. 이곳에서 원하는 드릴 사이즈를 선택해서 스스로 착용하고 구멍을 뚫을 수 있게 해놓았다. 대나무 놀이터 만들기의 경우 미끄럼틀과 목마를 활용했다. 미끄럼틀을 만들어서 그 위에 깃발을 꽂아 놀 수 있도록 해놓았고 목마가 어떤 원리인지 설명을 듣고 실제로 타보는 것도 해봤다. 

 

▲ 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팀장님

사람에게 공구사용법을 알리고 쥐어 주면 어떤 마법이 작용하는 듯하다. 공구에 익숙해지고 자신이 상상했던 것을 현실로 직접 만들 수 있게 유도한 것만으로도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도 가지 않고 공구만 만진다. 워크숍을 마무리했을 때도 공구를 손에서 쉽게 놓지 못했다. 그 모습에 총괄진행자가 ‘모두가 이토록 열정이 넘친다’라는 말을 꺼냈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처음 톱을 잡고 충전 드릴을 잡고 끈 묶는 법을 배웠다. 처음 충전 드릴을 쓸 때 무섭다고 했던 분도 어느새 혼자 드릴날을 교체하면서 하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쉬지도 않고 말이다.

 

▲ 대나무 놀이터 만들기

 

▲ 소감 나무기

끝난 이후에 서로 소감을 나눴다. 전체적인 평가이기도 했다. 오늘 워크숍 때 했던 것들을 자신의 지역이나 마을에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였다. 울산에서 난 대나무를 울산시민이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대나무로 원하는 것을 자기 자신이 만들어갈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말이다. 바이러스 상황을 생각해서 소규모로 진행해야 하고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장갑은 필수다. 인원을 분산시켜서 항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 공동체는 협동조합을 새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조만간 자신들의 공동체 안에서 자체적으로 대나무 놀이터 워크숍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완벽히 잘 할 수 없겠지만, 한걸음 내딛을수록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완성된 소품들

 

▲ 워크숍 참가자들이 만든 대나무 소품들

총괄진행자는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건넸다. 소외당하고 있는 아이들과 연대해서 함께 할 수 있는 돌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그 말에 대부분이 동의했다. 이쯤 되면 강사양성은 의미부터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 부분은 (가칭)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에서도 하고 있는 고민이다. 이번엔 주말임에도 거점센터의 팀장님이 방문해주기도 했다. 예비강사진들을 도와주고 얘기도 나누고 갔다. 자신의 마을에서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강사들이 양성돼서 현재 이 시국에 외면받는 아이들이 적어졌으면 한다. 


진한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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