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장인, 찐 경험. 찐 자아

이현민 청소년(달천중 3) / 기사승인 : 2021-10-19 0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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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요즘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이 떠오르면서 무명 가수, 무명 배우 등 오랜 세월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분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가수라는 그늘에 가리어 훨씬 뛰어난 춤 솜씨와 안무 능력 등을 갖고 있는데도, 그런 화려한 사람들의 길에 동요되지 않고 자기의 길을 걸어온 진짜 찐 실력자들을 보고 모든 청소년이 열광하는데요. 그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정신과 안무 세계를 이어가는 고집스러운 모습이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신해 주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잣대가 아닌 진짜 내가 잘하는 것을 인정받으면서 지지받고 싶은데, 어른들은 좋은 대학, 좋은 과, 좋은 직업이 아니면 자식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고, 부족한 점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따라 하고 기초를 놓치지 않는 것도 저희 청소년들의 인생에 있어 디딤돌이 되는데, 그 디딤돌 활동이 어른들 잣대로 평가되고 주어지는 일이 정말 싫습니다. 


교육 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성장해 가듯 우리를 교육하는 환경이 먼저 선진국화돼야 우리나라의 미래도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는 게 부모님의 역할인데, 부모님은 그저 남들에게 자랑스러운 자식으로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아무리 배워도 저희가 뭘 잘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면 내가 뭘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듭니다. 


스우파에 나온 안무가들을 보면 어린 나이지만 그 누구보다 프로처럼 많은 배틀을 겪어보고 다양한 춤의 세계를 배워본 실력이 잘 드러납니다. 그 짧은 세월 동안 어떻게 자신의 세계를 펼쳐갈 수 있었을지 궁금하고 부럽습니다. 


‘못해서가 아니라 안 해봐서 못한 게 제일 후회된다’고 합니다. 어른들 또한 그렇게 넉넉지 않은 사회 환경에서 자라 자식들을 위해 어떤 걸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저는 다양한 것을 해보고 저를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울산에 다양한 문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명의 장인들이 많이 부각돼 꼭 화려한 모습의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그 활동을 이어가는 진짜 의미를 저희도 배우고 싶습니다. 


이현민 청소년기자(달천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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