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장기파업 현대중공업그룹이 책임져라"

용석록 / 기사승인 : 2015-02-14 09: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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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학교 재단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지부장 김순자) 파업 243일째인 13일 울산지역 시민과 노동계 50여 명은 울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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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가 파업 243까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울산대학교 졸업식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용석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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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와 울산대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이어 정몽준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곳이다.? 정몽준 이사장은 1983년부터 2013년 2월까지 30년 동안?울산과학대 이사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3월부터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다. 울산과학대 홈페이지에는 ‘울산과학대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학생 중심의 수요자 교육,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특성화 부문에서 전국 전문대학중 최고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학교측은 청소노동자는 학교 직영이 아닌 위탁업체 소속으로 학교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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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울산대학교 학위수여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문 앞에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파업 해결을 바라는?‘여성 100인 선언 불어라 봄바람’ 펼침막이 나부꼈다. 이들은 ‘청소노동자 언 손에 따뜻한 생활임금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는 정당합니다. 생활임금 보장하라’, ‘학교 당국은 청소노동자들의 대화에 나서십시오’라고 쓴 손피켓을 들고 세 시간 동안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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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성 100인 불어라 봄바람'이 울산대학교 앞에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장기파업?해결을 촉구했다. ⓒ용석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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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0인 선언 유미희 씨는 졸업생과 축하객이 오가는 정문 앞에서 “졸업생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사회에 나가 여러분들의 희망이 이뤄지길 바랍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 50~60대 청소노동자 처우가 최저임금 수준이다. 여러분이 이분들 처우 개선에 관심 갖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미래?수준도 이러할 것”이라며 연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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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위 민주노총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여러분이 졸업하면 90%가 비정규직이다. 여기 서 있는 청소노동자들은 한 달 100여만 원으로 먹고 살았고 자녀 학비도 댔다. 학비가 모자라 대출 내면 청년학생이 사회에 나오자마자 학자금 갚기 바쁜 현실”이라며 생활임금 요구는?정당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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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노동,시민사회, 정당 활동가 등은 8개월째 임금을 못 받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에게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등 연대를 계속하고 있다.?ⓒ용석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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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진짜 사장 정몽준이 파업문제 해결하라’, ‘108만원 받고는 못 살겠다 같이 좀 살자’는 피켓을 들고 학교 재단측이 교섭에 나올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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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민주노총울산본부 미조직·비정규직 담당 국장은 “학교 재단측이 나서서 파업을 해결하지 않으면 울산과학대 장기파업을 영남권과 전국에 알리고 투쟁을 확대할 것”이라며 학교 재단이 과학대 파업 해결에?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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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학교 재단이 교섭에 나와 장기파업 실마리를 풀라고 요구하고 있다. ⓒ용석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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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생활임금 7,910원을 요구하며 지난해 6월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학교 로비에 들어가 24시간 철야농성을 하다 지금은 강제로 밀려나 건물 밖에 천막을 치고 농성중이다. 이들은 8개월째 전면파업을 벌여 임금을 못 받고 있고 가압류와 업무방해 소송 등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울산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민주노총울산본부 등은 투쟁기금을 모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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