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총…“비정규 문제 여러분이 해결해야”

윤태우 / 기사승인 : 2015-03-27 18:50:21
  • -
  • +
  • 인쇄


현대중공업이 27일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제41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의 의안은 제무재표 승인, 배당,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었다. 이날 모든 의안이 승인됐다. 배당은 하지 않기로 했다.




현중은 “매출액 23조 4,635억원, 영업손실 1조 9,232억원, 당기순손실 1조 7,5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사로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영업 사업대표와 유국현 김앤장 변호사가 선임됐다. 유국현 변호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현중은 원래 송기영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 고문변호사를 이사로 선임하려 했다. 그러나 현중은 송 고문변호사가 정몽준 현중 최대주주의 측근이라는 비판이 일자 유국현 변호사를 대신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 안건은 한도액 40억원이었다. 제 41기(2014년)에도 보수한도가 40억원이었다.



사진1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현대중공업 제 41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윤태우 기자






이날 주총에는 현중 주주인 현대중공업노동조합 노조원도 참석했다. 몇몇 노조원은 최근 벌어진 구조조정, 산업재해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를 언급했다.




한 조합원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4년 영업이익이 약 1,427억원, 당기순이익이 1,120억원이 났다”며 권오갑 사장 등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었다. 또 다른 노조원은 “회사가 정리해고를 하면서 경력직 직원을 채용했다”며 성과연봉제를 비판했다.




산업재해 문제도 언급됐다. 한 노조원은 “작년 한 해에 9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 회사가 산재를 방지하려고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지만 그 후로도 6명이 재해로 목숨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비정규직 문제도 언급됐다. 한 노조원은 “현대중공업 직원 중 62.8% 비정규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기업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회사가 정규직 전환을 할 건지 물었다. 주총 의장인 최길선 대표이사 회장은 “정규직 전환 문제는 여러분이 해결할 일이지 회사가 해결할 일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사 선임의 건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한 노조원은 “가삼현 대표는 입사하고 얼마 안 돼 1993년부터 16년 간 대한축구협회에 있었다”며 전문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노조원은 “91년 유서 대필 사건으로 강기훈씨가 95년 김형영 당시 국과수 문서분석실장을 고소했다. 유국현 변호사가 서울지검 부장검사로서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했다”며 유 변호사가 이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한 노조원은 이사 보수 한도 40억원 건에 대해 “경영 악화를 이유로 구조조정까지 하면서 40억원을 가져가겠다는 건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최길선 회장은 이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원가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작년 실적보다 높은 수주 229억 5000만 달러, 매출 24조 3,259억원을 (올해) 달성하려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없애 생산을 체계적으로 하겠다.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안전 의식을 높여 중대재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울산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