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노조 현수막 철거...충돌

윤태우 / 기사승인 : 2015-04-03 20: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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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임금을 요구하며 292일 째(3일 기준) 파업 농성 중인 울산과학대학교 울산지역연대노동조합 울산과학대지부와 학생, 교직원이 3일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에서 충돌을 빚었다. 충돌은 교직원 정모 씨가 오후 1시 40분께 청소노조가 학내에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시작됐다. 때맞춰 오후 2시부터 학생들은 청소노조가 나무에 묶은 리본 띠와 현수막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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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학교 총학생회 등 학생들이 노조가 설치한 리본 띠를 3일 철거했다. 양복을 입은 학생이 가위로 리본 띠를 철거하고 있다. ?윤태우 기자




현수막을 철거한 교직원 정모 씨는 “학교 시설물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불법으로 설치된 현수막을 철거했다. 학교가 철거를 계획한 건 아니”라고 했다. 리본 띠를 철거하던 한 학생은 “캠퍼스가 지저분해 보여 리본 띠를 철거한다. 학회장에게 얘기를 듣고 왔다. 나도 학생회 집행부”라고 말했다.




홍규식 총학생회장은 “청소노조가 파업 농성을 하면서 소음이 발생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데 불편을 겪었다”고 리본 띠를 제거한 이유를 밝혔다. 홍 총학생회장은 “노조가 생활임금을 학교에 요구할 게 아니라 하청업체에 요구해야 한다”고 청소노조를 비판했다. 그는 “청소노동자는 기본급만 받는 게 아니다. 수당을 많이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청소노동자가 수당을 얼마나 받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가 학생회 간부에게 “얘들 해산시켜”라고 지시하자 학생들은 철거 작업을 마쳤다. 학생들은 1시간 동안 리본 띠를 철거했다.





노조는 “교직원이 남의 재산을 훼손하고 도둑질 했다. 학교가 학생을 동원해 리본 띠를 철거한다”며 반발했다. 김순자 청소노조 지부장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건 약한자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엘리베이터에 써 있더라"며 "학교가 노조를 탄압하는 데 학생을 동원한다"고 비판했다.




사진2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울산과학대 총장실 앞에서 허정석 총장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윤태우 기자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허정석 총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면담을 요청했다. 허 총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순자 지부장, 이채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등 4명은 강철회 총무처장과 5분 간 면담했다. 강 총무처장은 면담에서 “나는 권한이 없다”고 말하는 등 면담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 강 총무처장은 “(교직원에) 수목 관리를 허가했다. 그러나 학생을 동원하진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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