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행위결의·기습시위..."현대차 비정규직문제 해결하라" 촉구

최나영 / 기사승인 : 2015-04-14 12: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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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쟁의발생 결의의 건’ 통과


11일 서울 모터쇼에서 기습시위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 해결해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현대차에 불법파견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쟁의행위 결의·기습시위 등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0일 울산 동구 주전어촌체험마을에서 제45회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발생 결의의 건’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회사에 총 6차례 교섭을 요청했으나 회사는 모두 거부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의 정규직 인정 소송(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 판결에서 승소한 뒤 사내하청의 직접 고용주는 현대차라고 주장하며 교섭을 요청했다.




현대차는 최종 판결이 아니라 인정할 수 없다며 교섭을 거부해왔다.




비정규직 노조는 14일 상급 노조인 금속노조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15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다.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투쟁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24일 민주노총 총파업 일정과는 무관하게 23일 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후 진행될 파업 찬반투표는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채용에 응시하지 않고, 싸워서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합원들이 남아있다. 파업 투표를 하기 전에 현장을 다시 한 번 조직하고 파업을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조합원 900여 명 중 해고자 100여 명과 신규 채용된 100여 명을 제외하면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조합원이 700여명 있다. 이 중 400~450명 정도는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쟁의행위가 시작돼도 회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해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11일에는 일산킨텍스 서울모터쇼 현대차 특별행사장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3명이 기습시위를 벌이다 연행됐다.




5시 10분께 현대자동차 투싼 전시장.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우상수(36)씨는 무대 위에 올라 겉옷을 벗었다. 우 씨가 입은 흰색 티셔츠엔 ‘정몽구 구속’, ‘정의선 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불법파견 15년 정의선 구속’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진행요원들에 의해 끌려 내려갔다.




앞서 5시 5분께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일하다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 김기식(41)씨는 무대 근처에서 아산공장 관리자 이모 씨를 덮치다 진행요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5시께 울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김성봉(42)씨도 자켓을 벗어 시위하려 했지만 현대차 관리자들이 제지했다.




시위하던 세 명은 모두 경찰에 인계됐지만 조사를 받고 이날 저녁 풀려났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그동안 파업, 점거, 철탑 농성, 분신 등 여러 방법으로 투쟁을 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불법파견 문제를 알리기 위한 시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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