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탈퇴 강요 이어 업체 위장폐업"

용석록 / 기사승인 : 2015-05-13 08: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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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울산센터 협력업체가?4월 말에 폐업해 노동자 8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노조 자료에 따르면 업체는 노조 탈퇴를 위해 납치, 혈연, 학연 등을 이용했다. 노조는 선전전을 진행하며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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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울산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조합 조합원 4명이 지난해 잇따라 노조를 탈퇴했다. 당시 노조는 탈퇴 이유가 석연치 않아 의문을 품었다. 최근 노조가 '조직 안정화 방안'이란 제목의 업체 내부 문서를 입수한 자료에는 업체가 노조 탈퇴를 하게끔 회유한 정황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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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최명우 분회장이 업체가 노조탈퇴를 종용한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용석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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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울산스마트서비스(주) 이름으로 만들어진 ‘조직 안정화 방안’ 문건에는 서비스 기사들을 'Green화'(노조탈퇴) 시킨다는 목표와 함께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Green화 하겠습니다. 조직안정화를 바탕으로 제출한 2014년 업무제안서 내용을 100% 수행해 반드시 목표 달성토록 하겟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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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정화 방안’ 문건에는 추진전략에 2월 현재 4명 Green화, 면담계획에 의거 전 관리자매일 집중면담(식사) 진행, 열성인력은 강경대응으로 압박(징계조치), 파업시 서울산 경력인력 울산 이동 등과 같은 계획도 있다. 업체는 노조탈퇴를 시키기 위해 학연, 이혼과 금전문제 등 가정사를 수집했다. 실제 한 조합원 어머니는 업체로부터 “아들이 다칠 수 있으니 말려 달라”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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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조직 안정화 문건’이 원청 요구로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협력업체 노조 문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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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울산지회 동울산분회장은 “울산센터 사장이 지난해 2월 20일 분회장인 나와 최진림 당시 총무에게 이야기를 하자며 나오라고 한 뒤 지심도라는 섬으로 사실상 납치했다”고 했다. 최 지회장은 사장이 노조 탈퇴를 강요하며 “여기는 섬이다. 내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면 섬에서 안 나가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했다. 이들은 다음날 새벽 2시에야 울산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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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노조 울산지회는 2013년 7월 14일 설립됐다. 설립 당시 조합원 수는 48명, 현재 조합원 수는 43명이다. 신규 가입 조합원이 있어 조합원 수는 큰 변화가 없다. 업체가 폐업하면서 소속 노동자 80여 명은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 측에 고용승계를 요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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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성전자서비스노조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그룹 노사전약 문건이 그대로 집행된 것이고, 노조 고사화 전략 일환으로 삼성전자서비스 울산센터와 서울산센터를 폐업해 80명이 해고자로 전락했다”고 했다. 노조는 “삼성전자서비스 원청이 노조파괴를 주도했다는?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원청에게 울산센터 폐업을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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