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위장도급 철폐 대책위원회 출범

이채훈 / 기사승인 : 2018-07-23 14:54:56
  • -
  • +
  • 인쇄
“현대중공업 갑질 횡포 척결하고 재벌체제 개혁해야”
민주노총울산본부 제공
민주노총울산본부 제공

“더 이상 하청노동자와 하청업체 등 을들이 눈물이 흘리지 않도록 울산시민 여러분 관심 갖고 지지해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중공업 위장도급 철폐 대책위원회가 23일 출범했다. 대책위에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민주노총 법률원, 김종훈 국회의원실, 대한기업, 조선3사 하도급갑질피해대책위원회 등이 합류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정경제 실현의 핵심은 재벌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재벌에 편중된 경제력을 완화하고 불공정한 원하청관계를 바로잡고, 비정규직 확대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그래야 노동자와 하청업체의 실질적 생존권, 기본권이 지켜지고 산업생태계와 국민 경제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사사건건 하청업체 개입하는 현대중공업


이들이 공개한 현대중공업 하청 대한기업 대표의 6일 청와대 청원서 내용을 보면 현대중공업은 원청에서 협력업체에게 공정 및 인원투입, 관리에 대한 지배개입을 비롯해 공사대금 계약 없이 작업진행 후 계약, 정부의 4대보험 유예조치 후 원청의 기성삭감, 공정문제로 추가인원 투입강요 후 기성미지급, 불공정계약 및 각종 갑질횡포 등을 자행했다.


대책위 측은 대한기업은 박근혜 정부의 4대 보험 유예정책이 나오기 전만 해도 보험금 납부와 임금 지급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4대 보험 유예정책 발표가 나자 현대중공업이 기다렸다는 듯이 4대보험금만큼 떼어 놓고 기성금(공사대금)을 책정해 대한기업 측이 노동자 임금을 못 줄 정도의 갑질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한기업의 16억 원 부채 중 12억 원이 보험금 미납금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 사측이 매달 공정이 바쁘다는 핑계로 원청에서 인원투입을 지시하고, 구두상으로 압박하고, 매달 말 기성 시점이 되면 품위서 결제가 안났다는 핑계로 다음 달에 해준다는 말에 하청업체가 속아왔다고 전했다. 매달 문제가 생기면 담당 상무 및 부서장, 담당 과장들을 직위해제 등 인사조치해 책임을 하청업체에게 전가시키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대한기업은 현대중공업과 사내하도급 계약 업체이지만 공정 및 인원관리, 작업계획 등 원청 부서 지시를 받아와 사실상 인력파견공급업체였다.”며 “현대중공업은 저가수주 등 경영실패의 책임을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이란 이름으로 이들 업체와 하청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것도 모자라서 특별고용지원업종 정부정책을 악용하여 하청업체를 쥐어짜고 재벌기업의 배를 불렸다.”고 질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위장도급 철폐 대책위원회는 현대중공업 자본의 불법부당한 사례를 취합하고 국가 기관의 책임 있는 조사와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법제도 개선대책을 내오도록 20만 국회청원서명운동 등 관련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채훈 이채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