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울산 앞바다에 5메가와트 풍력발전기 40기 띄운다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18-08-22 1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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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주변 해역에 200메가와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송철호 울산시장 "해상풍력에 울산의 미래 걸려 있다는 마음으로 지원"
21일 울산대 해송홀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 세미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21일 울산대 해송홀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 세미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시스템과 발전단지 설계기술 등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21일 오후 2시 울산대학교 대학회관 해송홀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 한일 교류 세미나'에서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연구소 김정훈 센터장은 울산 앞바다 58킬로미터 지점 동해가스전 주변 해역에 200메가와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다.


동해가스전 주변 바다의 바람 세기는 최소 초속 7.5미터를 넘는다. 수심도 약 150미터로 부유식 풍력발전에 적합하다. 2021년 운영을 멈추는 동해가스전의 플랫폼은 해상변전소로, 파이프라인은 해저케이블 보호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영해 밖에 있어 주민수용성이나 어업권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고, 부유식 해양구조물을 건조한 경험이 많은 현대중공업이 가까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김정훈 센터장은 2020년까지 5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을 설계하고 2023년까지 발전 시스템을 제작, 실증하는 추진 일정을 내놨다. 2025년 5메가와트 터빈 40기가 돌아가는 200메가와트 실증단지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2단계로 10메가와트 터빈 100기를 돌리는 1기가와트 단지 조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기대효과도 크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퍼센트) 계획에 부합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김정훈 센터장은 200메가와트 발전단지를 설치할 때 7000명, 1기기와트 단지는 3만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주) 김대환 대표는 5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설계기술 개발 과제를 발표했다. 김대환 대표는 2030년 총발전량의 20퍼센트인 58.5기가와트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광대한 해역의 바람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 해상풍력 자원 잠재량은 약 33.2기기와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성진기 팀장은 해상풍력과 조선해양산업 융합 추진 전략을 발제했다. 성 팀장은 전세계 해상풍력 설비는 18.8기가와트고 2030년까지 129기가와트, 6530억 달러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016년 전세계 풍력산업 시장 규모는 1110억 달러, 일자리는 115만명으로 조선산업과 대등한 수준이다.


성진기 팀장은 풍력부품산업이 조선기자재 제조공정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며 해상풍력 개발은 국내 조선해양기자재산업과 기계.금속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려면 선단 구성과 항만이 필수다. 성 팀장은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등 특수선박 수요가 급증해 조선.해운산업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상풍력 5기가와트를 건설해 운영 중인 영국은 지원 항만이 모두 14개라며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원 항만을 건설하고 풍력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도 융복합화 추진 전략으로 강조했다.


앞서 1부 세미나에서는 일본 고토시 신재생에너지추진실 기타가와 카즈유키 실장이 고토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례를 발표했다. 일본 해양에너지 어업공생센터 시부야 마사노부 이사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어업과 지역상생 방안을, 후쿠에 어업협동조합 쿠마가와 쵸키치 조합장은 부유식 풍력발전과 어업공생, 주민참여 방안을 발제했다. 일본 나가사키현 다섯 개 섬으로 이뤄진 고토시는 2016년부터 2메가와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를 운영하고 있고, 2020년부터 2메가와트급 8기와 5메가와트급 1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여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2년 동안 기술개발에 착수하고 민자를 유치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민관 투트랙으로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본궤도에 오르면 조선 신화를 능가하는 세계가 놀라는 또 하나의 신화를 쓰게 될 것"이라며 "해상풍력발전에 울산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마음으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정부의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터빈, 부유체, 타워 등 부품 국산화와 단지 개발 설계를 앞당기고, 울산을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기술개발, 제작생산, 운영보수, 인력양성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클러스터로 구축해나가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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