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위기 극복 울산 노사정 협의회 출범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8-10-10 14: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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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주2회 실무회의, 고용.경영위기 극복 방안 논의
유휴인력, 휴업신청...교착상태 노사교섭 돌파구 열릴지 주목
현대중공업 고용,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의회가 8일 출범했다. 왼쪽부터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 이기암 기자
현대중공업 고용,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의회가 8일 출범했다. 왼쪽부터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 이기암 기자


지난 8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현대중공업 고용.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울산 노사정 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출범한 노사정 협의회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주2회 실무회의를 열어 현대중공업 유휴인력 고용안정 방안과 경영위기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한다. 실무회의는 김형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과 최헌 현대중공업 상무, 정창윤 울산시 화백회의정책보좌관이 참여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노사정 협의회 대표자회의에 앞서 열린 출범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각자의 입장이나 명분을 떠나서 모두 상생하자는 의미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첫 술에 배가 부를 리 없겠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회사와 노동조합, 시민을 위해서 최선의 길을 찾자”고 말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선해양산업 장기침체로 불황을 겪고 오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현실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송철호 시장의 중재로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고 서로 입장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새롭게 개편될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업종별 협의회를 제안하고 있다”면서 “조선, 자동차, 철강업종 등 전통 뿌리사업에 금속노조가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오늘 어느 지역보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노사정 협의가 시작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노사가 대립적 관계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협력적 관계로 풀어나감으로써 어려운 문제는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며 “지방정부와 회사, 노동조합이 힘을 모아 고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의회는 이날 환영 성명을 내고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업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울산노사정협의회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난파의 위기에 직면한 현대중공업과 조선업, 그리고 울산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조선업의 중심이자 전진기지인 현대중공업의 경영이 정상궤도에 올라서야 한다”면서 “공멸이 아닌 공생을 위해서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 걸음씩 양보하는 대타협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정 협의회가 출범했지만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현대중공업 노사는 정면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구조조정과 회사의 40% 휴업급여 신청 등에 맞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1일부터 16일까지 평일 오후 4시간 지단별 순환파업을 벌이고, 17~18일 이틀 동안 전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예정하고 있다. 18일에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영남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8일 출범한 울산 노사정 협의회가 교착 상태에 빠진 현대중공업 노사 문제에 돌파구를 열지 주목된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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