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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30년, 늘 처음처럼 새롭게
천창수 화암중학교 교사 2019.05.31
26년 전인 1993년 독일 노총과 금속노조, 그리고 독일의 노동현장을 견학하기 위해 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내 나이 30대 중반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운동이 용광로처럼 끓던 시절이었다. 전교조는 교원노조의 합법화와 해직교사의 복직을 요구하는 끈질긴 투쟁을 계속하고 있었고,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128일 파업이라는 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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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한 당신
제솔지 페미니스트 교사 2019.05.30
“선생님의 어떤 점이 가장 좋나요?”라는 질문에 만나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은 “선생님은 차별하지 않아요”다. 하지만 교실 속 다양한 아이들을 매 순간 같은 크기의 사랑으로 대하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기에 잔소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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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자랑 의열단원 박재혁이 없다(2)
이병길 영남알프스학교 교사, 시인 2019.05.29
3.1 만세운동 이후 의혈 운동을 결심하다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은 민중의 직접혁명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적 변혁운동이었다. 하지만 지도자의 역사적 안목의 결여로 혁명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4월에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
스승의 날을 보내며
노재용 삼일여고 교사 2019.05.24
2019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1958년 5월 충청남도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현직에 계신 선생님과 퇴직한 선생님, 그리고 병상에 계신 선생님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획한 행사에서 시작된 스승의 날, 우여곡절 끝에 민족의 스승 ‘세종대왕’ 탄신일이 스승의 날로 법정 기념일로 지정이 되고 오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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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자랑 의열단원 박재혁이 없다(1)
이병길 영남알프스학교 교사, 시인 2019.05.22
한 사람의 궤적을 찾아가다가 부산에까지 이르렀다. 통도사에 “박영효·김홍조·김정훈”의 이름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 박영효는 갑신정변의 주역이자 태극기 제작자이자 철종의 부마로 개화운동을 하다가 일제강점기 친일인사로 살았다. 김홍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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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지 않을 자유
제솔지 페미니스트 교사 2019.05.01
10여 년 넘는 시간동안 새로이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의례히 “결혼 하셨어요?” 또는 변형된 형태로 “아가씨예요?”라는 질문을 받아왔다. 결혼이라는 생애 발달과업을 성취하지 못하였음이 확인되면 “남자친구 있어요?”, 즉 (이성애) 연 ...
학교 공간과 학생 자치
천창수 화암중학교 교사 2019.05.01
감옥은 죄수에게 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간신히 몸을 뉠 공간밖에 없다. 그 좁디좁은 공간에서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마음대로 누워 있을 수도 없고 언제나 정좌하여 감시의 눈길을 받아야 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에 가면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 속으로 들어가면 새소리가 들린다. ...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렵다면 함께 ‘운동’ 어때?
노재용 삼일여고 교사 2019.04.24
주말에 개인적인 일로 학교에 가는 중이었다. 학교 앞에서 내가 맡고 있는 반 학생을 만났다. 토요 스포츠 활동으로 ‘배드민턴’을 신청해 운동을 하는 학생이었다. 단짝 친구도 같이 운동을 하는데 보이지 않아 물으니 지금 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나는 교무실로 가 잠깐 일을 해 놓고 아이들이 운동을 어떻게 하고 있나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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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자본가, 민족 독립에 불을 지피다
이병길 영남알프스학교 교사, 시인 2019.04.17
19세기 후반에 태어난 사람들이 살아온 시대는 한국 근대사를 관통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특히 구한말 열강의 침입, 일제의 침탈과 망국에 조선의 자본가들은 저항의 행적을 하였다. 부산, 울산, 양산 삼산지역의 조선 자본가들은 민중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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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제솔지 페미니스트 교사 2019.04.03
교사에게 3월은 늘 새롭다. 아이들에게는 새 교실에서 새 친구들과 함께 새 선생님에게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늘 낯선 달이기도 하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어색하게 앉아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가르치는 위치의 무게를 절실히 ...
교실헌법 만들기와 한나 아렌트
천창수 화암중학교 교사 2019.03.27
오늘은 두 가지 일이 있었다. 학교에서 교실헌법 만들기 학생토론회를 열었고, 더불어숲 작은도서관에서 <한나 아렌트>라는 영화를 보았다.먼저 ‘교실헌법’은 ‘학급규칙’을 근사하게 부른 이름이다. 학급규칙이라고 하면 뭔가 강제적으로 지켜야 하는 의무 같은 느낌이지만, 교실헌법이라고 하면 헌법에 인권이 담겨 있듯이 뭔가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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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포 왜성(西生浦倭城)
김문술 전 울산역사교사모임 회장 2019.03.27
‘서생포 왜성’과 ‘서생포 진성’은 이름이 비슷한 데다 지척지간에 있어 헷갈릴 수 있다. 서생포 왜성은 임진왜란 중 일본군들에 의해 새로 쌓은 성인 데 반해, 서생포 진성은 조선 수군 주둔지로 임진왜란 때까지 존재했다가 전쟁 초기 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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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스님 혁신단원이 되다
이병길 영남알프스학교 교사, 시인 2019.03.13
1928년 2월 28일 밤 10시, 서울 한용운의 집인 유심사에 통도사 오택언 스님을 비롯한 중앙학림학생 8명과 중앙학교 통도사 박민오 스님 등 9명이 모인다. 만해스님은 독립만세운동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독립선언서의 배포와 서울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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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그것은 상처
제솔지 페미니스트 교사 2019.03.06
지난 1월 28일, 김복동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누군가를 평하는 일이 늘 마뜩잖았기에 할머니와 관련한 신문 기사와 칼럼을 꼼꼼히 읽었다. 1992년 일본군‘위안부’ 피해 공개를 시작으로 여성의 인권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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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포만호진성(西生浦萬戶鎭城)
김문술 전 울산역사교사모임 회장 2019.02.27
진성(鎭城)은 국경 및 해안지대 등 국방상 중요한 곳에 있었던 군인들의 주둔지로 지금의 대대급에 해당하는 군부대다. 조선 전기까지 울산에는 염포, 서생포, 개운포 세 곳에 진성이 있었다. 이 가운데 서생포만호진성은 지금의 서생, 온산 ...
노동조합은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천창수 화암중학교 교사 2019.02.20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한다. 노동조합은 어떤 날개로 날까?먼저 소속돼 있는 조합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임금이나 안전, 근무환경 등 노동조건을 개선해 주는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이것만 하면 노동조합이 훨훨 날 수 있을까?노동조합도 더 큰 공동체에 속해 있고 노동자들도 더 큰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공동체 ...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去者必反)
노재용 삼일여고 교사 2019.02.13
여유로우면서도(?) 바빴던 겨울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다. 예전 같으면 겨울 방학 후 종업식까지 길게는 2주일까지 아이들은 학교에 나와 학년 말을 멍하니 보낼 시기이다. 하지만 요즘은 최대한 그 시기를 줄이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 학교는 3일간 나오고 금방 봄방학이 시작된다. 경기도는 아예 1월 초에 졸업식까지 끝내고 2 ...
남북통일이 될 때 독립운동은 끝난다
서민태 교사,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2019.02.13
북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꽃제비’나 헐벗은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이 먹다 흘린 음식을 주워 먹던 모습이 북한의 실정이라고 생각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매체를 통해 보이는 북한의 지금 모습은 우리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평양의 현란한 불빛과 가족과의 행복한 나들이 장면, 북한 여성들의 패션을 보면서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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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석보(柳浦石堡)
김문술 전 울산역사교사모임 회장 2019.01.23
북구 정자동 바닷가에 있는 유포석보는 중구 병영동에 있었던 경상도좌병영의 보조적 군사시설이었다. 이곳에서는 적의 침략이 있을 경우 가장 먼저 상황을 파악하여 사령부인 경상좌병영에 보고하고 인근 주민을 대피시키며, 동시에 전투를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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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제솔지 페미니스트 교사 2019.01.23
2018년은 싸우는 일이 잦은 한 해였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실천하며 살던 착한 아이였지만 더는 한국 사회를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싸웠다. 흔히들 싸움 얘기를 하면 으레 누가 이겼는지를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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