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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라! 성곽도시 이야기캠프 강의기(記)
김유신 기억과기록 회원 시민 2019.09.05
지난 2월, 여느 때처럼 버스를 타러 내려가던 중 평소와는 다른 건물의 간판이 보였다. 뭔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깨어나라! 성곽도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라고 돼 있었다. 울산지역의 역사, 특히 병영에 대해서 공부하고 원도심 재생 사업 때 참여도 해보았지만, 내가 나고 자란 병영에서 그런 사업이 없다는 것에 아 ...
여름을 보내는 가을의 길목에서···
원영미 기억과기록 회원 2019.08.28
더위가 막 맹위를 떨치기 시작하던 7월 중순 저의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시간강사법’ 시행을 둘러싼 혼란스러움이 정리되고, 여름학기 강의도 끝난 때였습니다. 9월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 달 조금 넘는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보내길 바랐지요. 온전하지는 않지만, 그럭 ...
여성인권운동가·평화운동가 김복동
백승아 기억과기록 회원 2019.08.21
영화 <김복동>을 봤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쏟아질 눈물을 대비해 손수건이라도 준비해야 하나 생각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에 대한 나의 편견이었다. 그러나 영화 속 김복동은 불쌍한 소녀, 안타까운 할머니가 아니라 용기 있는 여성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다. 이 글의 제목에 ‘위안부’, ‘할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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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난 전시
황은혜 기억과 기록 회원 2019.08.15
약 천만의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서는 늘 새로운 전시들이 열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두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는 것으로 서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하루 만에 모두 둘러보기가 가능합 ...
길 위의 인문학 답사를 다녀와서
김유신 기억과기록 회원 시민 2019.07.25
지난 7월 13일 울산남부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답사를 (강사로) 다녀왔다. 울산남부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은 ‘일제강점기 울산, 길 위의 아카이브’라는 주제로 5월 15일부터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7월 13일의 답사는 그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었다. 답사 장소는 병영(병영초등학교, 삼일사, 외솔최현배선생기 ...
기록하여 역사의 기억이 되다
원영미 기억과기록 회원 2019.07.17
30여 년 전 대학시절 아무런 준비도 없이 밤기차를 타고 새벽에 강원도 원주역에 내려, 역 앞 식당에서 국밥 한 그릇을 먹고, 물병 하나 들지 않고 치악산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무모한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친구들의 속도에 상당히 뒤처진 채 겨우겨우 정상에 오르고, 확 트인 시야와 성취감에 잠시 기뻐한 뒤 다시 ...
담론 속 개인의 기억
백승아 기억과기록 회원 2019.07.10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1970년대~1990년대 울산의 여러 산업 현장에서 일했던 여공, 여성노동자들을 찾습니다. 오늘날의 울산을 대표하는 중화학공업의 발전이 있기 전, 울산의 경공업 산업현장에 있었던 여공들을 이야기를 듣고 싶거든요. 그들은 왜 여공이 되었을까, 어떤 일을 했을까, 울산에서의 삶은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황은혜 기억과 기록 회원 2019.07.04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원고 쓰는 날입니다.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네요. 사실 일상에서는 특별한 문제의식 없이 지내는 편이라 원고를 쓸 때가 되면 무엇을 쓸지 매우 골똘히 생각하는 편입니다. 지난 글들을 읽어보기도 하고, 기억과 기록의 다른 회원들이 쓴 기사도 찾아 읽으면서 말입니다.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는 ‘이런 것 ...
연구의 부재와 생각의 매몰
김유신 기억과기록 회원 시민 2019.06.26
나는 역사 연구를 한다. 일제시기 울산 병영 주민에 관한 논문을 쓴 이후에는 연구 성과가 없어서 연구자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어쨌든 공부를 하고 있다. 최근에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갖고 논문을 쓸 준비를 하게 됐다.지금 관심을 갖고 논문을 쓰려고 하는 주제는 1920년대 울산지역 청년회다.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
홍콩에서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원영미 기억과기록 회원 2019.06.20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얼마가 지났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어느 날 수업을 기다리고 있는데, 학과 선배 몇이 강의실로 들어와 갈 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동기생들은 무엇인지도 모르고 선배들의 권유로 생애 첫 학내 집회에 나갔지요. 학생들의 자치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학도호국단을 대신하는 총학생회를 부활하자는 집회였죠. ...
그 ‘의미 없음’에 대하여
백승아 기억과기록 회원 2019.06.13
부산현대미술관 <자연, 생명, 인간>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물은 김원정 작가의 ‘필연적 관계’, ‘잡초 그 ‘의미 없음’에 대하여’입니다. ‘어? 화분이 아니라 밥그릇인데?’ 밥그릇, 국그릇에 심긴 말라버린 누런 풀들이 줄을 지어 놓여있습니다. ‘이건 깨…인가?’ 알고 있는 식물 이름들을 떠올려 보 ...
동아시아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
황은혜 기억과 기록 회원 2019.06.05
재일 조선인, ‘서승’1945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도쿄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유학하던 중 1971년 4월 보안사에 불법 체포돼 고문을 당하다가 분신을 시도해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재일교포학생 학원 침투 간첩단 사건’으로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990년 2월 28일 석방 ...
‘울산의 만세운동’ 해설을 마치며
김유신 기억과기록 회원 시민 2019.05.29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울산박물관에서 특별전 ‘울산의 만세운동’ 해설을 했다. 해설은 울산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시작했던 4월 첫째 주부터 8주 동안 진행했다. 매번 3차에 걸쳐서 했고,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6차를 했으니 총 27회를 했다. 그 사이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고, 많은 일이 있었다. 해설을 한다는 게 크게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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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사랑을
원영미 기억과기록 회원 2019.05.22
며칠 전 대학 때 지도교수였던 선생님께서 따끈따끈한(?) 논문을 보내왔습니다. 고려시대 울산의 지리적 범위를 규명하는 글(박종진, ‘고려시기 울주지역의 성립과 지리적 범위’ <한국한논집> 제74집, 2019)입니다. 1년 전을 기념한 ...
부인이 들려주는 현대 가족 이야기
백승아 기억과기록 회원 2019.05.15
울산 사람들이 주인공인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대 가족 이야기>(조주은 저)입니다. 책 제목을 보고 고대, 근대와 같이 ‘현대’ 시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현대자동차 생산직 노동자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을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
‘차별’의 역사
황은혜 기억과 기록 회원 2019.05.08
1. 그린 북(Green Book)최근에 본 영화 중에 가장 강렬한 영화는 단연 <그린 북(Green Book)>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올해 1월에 개봉하기도 했는데, 각종 시상식에 후보자로 추천되어 이미 유명해진 영화이기도 합니다.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 내의 인종차별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왜 ‘그린 북’일까 ...
우리도? 우리는!
김유신 기억과기록 회원 시민 2019.05.01
지난 4월 울산지역에서는 삼일운동이 일어난 날짜에 맞춰서 많은 행사가 있었다. 우선 울산박물관에서는 울산에서 처음 일어난 언양 삼일운동의 날짜인 4월 2일에 맞춰서 특별전 ‘울산의 만세운동?봄날의 뜨거운 함성’을 개관했다. 이 특별전에서는 울산지역의 삼일운동뿐만 아니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손응교, 사립보성학교와 성세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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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한 동네를 기록하다
원영미 기억과기록 회원 2019.04.24
벚꽃은 졌지만, 온 산과 들은 여전히 꽃 천지입니다. 연달래와 겹벚꽃, 유채와 냉이꽃, 모란꽃, 애기똥풀, 민들레 등 그 종류와 수를 셀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무는 앞다투어 연둣빛 잎들을 뿜어내어 온 산이 옷을 입은 듯 몽글몽글합 ...
‘여성’을 기억하고 재현하는 방식
백승아 기억과기록 회원 2019.04.17
지난 토요일,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 ‘오늘 그들 여기에’를 보았습니다.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4월 2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리는 전시입니다. 여성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어떻게 알고 초상화를 그렸을까? 참 묘하게도 그들의 모습을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일제의 ‘감시대상카드’였습니다. 독립운동으로 일제에 항거한 요주의 ...
전쟁과 관련된, 조금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
황은혜 기억과 기록 회원 2019.04.10
1. 자문자답· 전쟁을 겪어 본 적이 있나요? 아니요.· 전쟁을 겪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요? 아마도 있었겠지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본 적이 있나요? 아니요.·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무섭고, 잔인하고, 무척 괴로울 거라 생각해요. 일어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요. · 전쟁에 대해 배운 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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