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 – 세상을 따뜻하게

최미선 한약사 / 기사승인 : 2022-01-17 0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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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약재 산책

검은 호랑이 해가 시작됐다. 이때쯤 우리 조상들은 수정과를 마셨다. 수정과는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에 궁중이나 양반 집에서 먹던 고급 음료였다. 계피와 생강 달인 물에 꿀을 섞고 곶감과 잣을 띄우면 수정과가 된다. 수정과의 주재료는 계피다. 최근에는 시나몬이라고 해서 커피나 라테 위에 뿌려 먹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시나몬과 계피는 출신의 차이가 있다. 시나몬은 실론계피로 향이 뛰어나고 풍미가 좋아 음식에 향신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우리가 계피라고 접하는 것은 주로 중국과 베트남이 원산지인데 시나몬보다는 매운맛과 약효가 강해 약재로 쓰인다. 가격도 계피보다는 시나몬이 훨씬 비싸다.

 

 


우리 조상이 수정과를 해 먹던 약재는 계피다. 계피는 맛이 맵고 뜨거운 기운을 갖고 있어서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따라서 속이 냉해 설사가 빈발하거나 특히 여성의 경우 아랫배가 차서 생리통이 심하거나 복통이 있는 경우 계피를 달여 먹으면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 반대의 경우 즉 몸에 열이 많거나 위염이 심해 위에 열이 몰려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계피는 최근에는 살충 효과가 널리 알려져 여름에 모기퇴치제나 진드기퇴치제를 만드는 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계지는 얇은 육계나무의 잔가지를 이르는 말인데, 인체 말초까지 혈관을 확장하고 약효를 전달하는 효능이 좋아 감기약으로 주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차를 만들거나 음식에 이용하고자 할 때는 계지보다는 계피가 좋다.다시 수정과로 돌아와서 수정과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계피와 생강의 효능으로 겨울철 몸 안의 냉기를 물리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역할을 하는 음료다. 요 며칠 계속 매서운 혹한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몸은 세상을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자~ 계피차 한잔으로 세상을 데워봅시다.

 


최미선 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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