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서기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 기사승인 : 2021-05-10 0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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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리더십

욕심이 작을수록 행복한 마음은 커진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올바른 성품을 만들기에 애쓰는 것보다 재물을 얻고자 하는 일에 몇천 배나 머리를 쓴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며 누구도 자기 금고에 가득 차 있는 재물을 언제까지나 지킬 수는 없다. 


요즈음 LH 사태와 같은 공직자 부동산 투기에 대한 소식들이 들려온다. 그 소식을 듣는 마음 한 켠에서, 그러잖아도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우울한 마음이 더 침울해지고 분노마저 치밀어 오른다. 공직자가 자신에게 부여된 공적 권한을 남용해 사익을 취한다면 부정부패에 연루되고 사회체제는 급격히 무너지기 마련이다. 바닥에 떨어진 신뢰를 우리는 어떻게 회복할까? 공직자의 기본자세는 공정한 질서를 지키는 것이어서 공직자는 청렴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청렴한 한 사람은 오염된 사회에서 ‘홀로서기’가 힘들다. 국제사회에서 공정한 경쟁 속에서 기회를 얻고 결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국가는 부흥한다. 그러나 질서가 공정하지 못하고 깨어진 나라는 민생이 도탄에 빠져있다. 이제 이 사회가 멸망할 때가 다가온 것인가? 아니다, 위기는 기회다. 이제라도 부정부패 재발 방지책 마련과 제도 개선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 


“한국의 부패유형은 매우 흥미롭다. 엘리트 카르텔 유형이다. 많이 배운 놈들이 조직적으로 뭉쳐 국민을 등쳐먹는다”고 미국 뉴욕주 콜게이트 대학교(Colgate University) 마이클 존 스톤(Michael Jonston) 교수는 말했다. 한국은 부패유형의 3단계인 엘리트 카르텔형으로 이탈리아, 아르헨티나와 같은 부류에 속한다고 한다. ‘가장 뛰어난 자들의 부패가 최악의 부패’라는 로마의 속담도 있다. 고급 인맥을 중시해 구축된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난무하면 일반 국민이 최대 피해자가 된다. 양반 중심의 지배체제가 강화된 조선의 역사에서 18세기 양반의 농민에 대한 수탈은 농민을 궁핍하게 해 농민층의 불만을 고조시켰다. 그들 부패한 엘리트 집단은 백성을 등쳐먹고 그것도 모자라 백성을 구박하고 천대했다. 그리고 조선은 망했다. 오늘날의 천민자본주의와 허울뿐인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극히 일부 공무원을 살펴보면, 그들은 사익을 먼저 추구하며, 지역 민심은 듣지도 보지도 않고 위만 쳐다보고 살아간다. 가정교육과 공교육은 모두 개인의 성공과 개인의 출세만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뒀다. 이 탐욕스런 교육환경이 부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나 하나부터 타인과 함께 서는 자기관리를 한다면 모두 성숙한 시민,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이제부터 당신이 하는 방식이나 내가 하는 방식이 아닌 좀 더 나은 방식, 즉 더 높은 차원의 방식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 데서 출발하자. 승/승의 패러다임을 가진 사람들은 동시에 상대도 만족시키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나만 잘되는 승자독식의 패러다임에 물들어 있는 과거를 청산하고, 승/승의 결과를 창출해 ‘함께 서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선 투명한 사회를 위해서 부패에 대한 무관용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언론에 의해 부패 관련 사건이 알려지면, 사법 당국은 거의 예외 없이 수사를 통해 진상을 확인하고 다시 언론을 통해 결과를 반드시 공표해야 한다. 한편으로 개인이 부패척결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내 주위에는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니라 부정부패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소시민들에게 크고 작고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부정부패가 있을 수가 있다. 청렴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공직자의 비리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에 공직부패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요구돼왔다. 그래서 2021년 4월 29일 국회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했다. 앞으로 합리적인 법규제로 부패를 방지하고 공직자 부패에 대한 예방교육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패방지를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이다. 민간의 경우 교육기관과 기업의 윤리경영 실천이 병행되고 있다. 


우리는 기업이나 공직자 모두에서 부패가 발생하면 그것이 곧 국민의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고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서기 위해서는 홀로 선 개인의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나부터 스스로 청렴에 대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실천해야 한다, 청렴한 사회를 위해서 우리 마음속에 늘 청렴이 자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공정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정직하고 책임지고, 절제하고 남을 배려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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