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주는 또 다른 무서움

강민기 청소년(매곡중 3) / 기사승인 : 2021-03-16 00: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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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나는 이번에 울산 북구 히어로스파 관련한 확진자 발생으로 좋지 않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소식에 나는 사우나를 잠시 이용한 사람으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습니다. 샤워만 하고 나왔지만 사실 아직 이런 게 뭔지를 몰라 늘 조심하던 나로서는 어리둥절한 일이었습니다. 모두가 겁먹고 많은 사람이 추가로 확진되자 자진해서 검사도 받으러 가고 했습니다. 다니던 학원에도 이야기하고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서 일단 모든 주변 분들이 더 조심하길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음성 판정이 났고 또 밀접 접촉자가 아닌 다중시설을 잠시 이용한 사람으로서 등교를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전파력이 무서웠지만 나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등교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내 아버지가 확진자라는 뜬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정말 삽시간에 문자로 전파해 수많은 전화를 받게 됐습니다. 사실 말의 위험성을 나는 알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뱉는 말이 거짓일 경우 피해를 보는 당사자는 수많은 수모와 힘든 것을 감당해야 하고 한 분 한 분 아니라고 말하면서 소비하는 시간은 또 어찌할 것인지 실감하게 됐습니다. 


말로 뱉는 죄가 얼마나 큰지 아마 그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왜 그런 이야기를 지어내고 없는 말을 만들어서 관심에 목매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나도 앞으로는 내가 겪은 일 이외에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금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게 한 말도 중간에서 이상하게 곡해되면 시비가 붙기도 하는데 하물며 나쁜 말일 경우 얼마나 더 큰 일이 일어나는지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짜 뉴스로 사회 분위기 또한 어수선한 일이 많은데 왜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지 그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치장하거나 쓸데없이 미화하는 말을 강조하는 게 아닙니다. 있는 사실을 근거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고 눈에 보이는 결과를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감수성이 넘쳐서, 의구심이 많아서, 피해의식이 많아서 갖은 이유로 사람들은 말실수한 것을 무마하려 합니다. 어떤 관심에 목매는 사람이 그런 소문을 내고 사람을 곤경에 빠트리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잘못된 말에 대한 법적인 제재가 존재하듯, 앞으로는 인신공격이나 학교폭력 그리고 헛소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성장해 갈수록 자신에 대한 일은 당당하되 다른 사람에 대한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합니다. 스스로 당당하다면 자기 일만 이야기 하는 것도 모자랄 것입니다. 사회에 폐를 끼치는 말장난은 모두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민기 청소년기자(매곡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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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청소년(매곡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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