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톨릭 기숙학교 인근 무연고 묘지 182기 추가 발견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07-07 00:00:17
  • -
  • +
  • 인쇄
국제

프란시스 교황 기숙학교 생존자 만나기로
▲ 6월 27일 캐나다 새스캐치완에 있는 가톨릭 성당의 문. ©트위터/@APTNNews

6월 30일 아캄 원주민 공동체는 브리티시콜롬비아주 크랭크브룩 근처의 원주민 기숙학교 주변에서 무연고 묘지에 묻힌 182명의 유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원주민들은 지하 탐사용 레이더를 이용해 세인트 유진 미션스쿨 근처에서 유해를 발견했다. 세인트 유진 기숙학교는 1912년 설립돼 1970년대 초까지 가톨릭교회가 운영했다. 그 이후 학교시설은 주변 골프장과 함께 리조프와 카지노로 운영되고 있다.


원주민들은 “182구의 유해가 크투낙사 부족과 아캄 부족 출신의 원주민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최근 브리티시콜롬비아주의 캄루프스 기숙학교의 215구, 새스캐치완주 마리밸 기숙학교의 751구 발견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졌다.


캐나다의 원주민 기숙학교에는 약 15만 명의 원주민 어린이들이 수용됐고, 학교는 과밀학급, 열악한 위생, 비위생적 식사, 강제노동으로 악명높았다. 원주민 언어를 사용하거나 전통 의식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가혹한 처벌이 내려졌다.


한편 원주민과 캐나다 정부의 사과 요구에 직면한 교황청은 6월 30일 캐나다 주교협의회의 발표를 통해 프란시스 교황이 12월 17~20일 캐나다를 방문해 기숙학교 생존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교황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2015년부터 나왔지만, 최근의 연이은 무연고 묘지와 유해 발견으로 교황의 직접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 캐나다 원주민 전국회의의 대표인 페리 벨가드 추장은 “사과의 종류에 대한 보장은 없지만, 주어진 기회를 이용할 것이며, 상황은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원영수 국제포럼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